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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사원 이준호(31살)씨는 얼마 전부터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으며, 요의가 자주 찾아왔지만 특별한 불편함을 못 느껴 이를 방치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아랫배를 비롯해 고환부위에서 바늘로 치르는 듯한 통증이 찾아왔으며, 성관계시 발기부전이 생겨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 가을철이 되면서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일교차가 10도 이상으로 차이가 나면서 전립선염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남성전문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의 조언을 통해 성기능 이상까지 부르는 전립선염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 면역력 떨어지는 가을, 전립선염도 유발해
일반적으로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우리 몸은 적응하는 과정에서 쉽게 피로를 느끼고 신체 전반적인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이는 전립선염도 예외는 아니다. 추운 날씨로 인해 전립선과 방광 근육에 수축이 일어나면서, 과도하게 긴장되면 하복부가 당기고 회음부 자극이 동반돼 전립선염을 유발하며, 증상이 악화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기관으로 방광 바로 아래 위치해 사정시 정자에 분비물을 첨가하는 중요한 기관인데, 이 기관에 염증이 생길 경우 전립선이 울혈을 일으켜, 방광이 자극되거나 요도의 괄약근이 제 역할을 못해 소변을 자주 보게 되며, 시원치 않은 등 농뇨, 혈뇨, 빈뇨, 잔뇨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회음부 및 하복부의 통증 및 불쾌감, 고환통, 배뇨통, 요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 조직이 울혈되면서 주위를 자극하게 되고 근육도 긴장되어 항문주변 회음부 하복부에 통증이나 불쾌감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발기부전과 조루증도 유발하는데, 발기를 관장하는 신경선이 전립선염증으로 인해 압박되고 동시에 음경에 있은 혈관도 압박되어 발기에 이상이 생긴다. 또한 사정을 담당하는 중요한 성신경 역시 전립선 바로 옆을 지나 자극을 받게 돼 조루증을 유발한다.
문제는 전립선염을 방치하다가 ‘만성전립선염’으로 악화돼는 경우다. 일반적으로 현대의학에서는 급성 및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항생제와 소염제로 세균과 염증 증상을 소실시켜, 비교적 잘 치료가 되지만 만성전립선염인 경우 치료가 잘 되지 않고 호전과 악화가 반복돼 환자들이 치료를 기피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한방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염증 증상을 소실시키는 것 뿐 아니라 손상된 전립선의 기능회복에 주안점을 두는데, 먼저 전립선과 주변조직의 울혈성 긴장을 풀어주고 전립선 부종 등의 형태 이상을 바로잡아, 예전과 같은 조직의 탄력성을 회복시켜 전립선염을 치료할 뿐 아니라 발기부전과 조루증도 자연스럽게 치료하고 있다.
조직이 딱딱해져 발생하는 통증은 긴장을 완화하고, 조직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개울(開鬱)과 행기(行氣)의 원칙으로, 전립선 종창 등 형태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소변 이상은 부종을 줄이고 압박을 해소하는 청열(淸熱)과 거습(祛濕)의 원칙으로, 음경 해면체로 유입되는 혈관의 저항과 신경 과자극으로 발생하는 성기능 이상은 혈액의 이동을 회복하고 성신경을 정상화하는 활혈(活血)과 거어(祛瘀)의 원칙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특히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천연 약물은 신체에서 선택적으로 흡수되며, 혈액을 타고 자발적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전립선과 같이 단일 성분의 화학약물이 투과되기 어려운 조직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이정택 원장은 “만약 전립선염 환자라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주며 쉽게 피로하지 않게 관리해주는 것이 좋은데, 회음부를 따뜻하게 해주면 근육이 이완돼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다면 방치하지 말고 증상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과로를 피하며,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고 외출 시에는 가벼운 옷을 챙기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추운 날 몸을 따뜻하게 한다고 음주를 하게 되면 혈압이 올라갈 뿐 아니라 체내 흡수된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시게 되고 이 과정에서 방광이나 전립선기능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