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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사용하는 것은 친미사대매국 행위’라고 맹비난하는 북한에서도 어쩔 수 없이 세계화의 흐름은 막을 수 없는 모양이다.
영어가 세계 공용어로서 날이 갈수록 그 사용빈도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도 영어로 표기하는 회사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북한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16일 “영어 망국병이 부른 결과”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국 사회가 영어 남용으로 망해가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영어를 비롯한 각종 외래어를 마구 끌어들여 우리말과 글이 사라지게 하는 것은 민족을 망하게 하는 반역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던 북한 당국도 영어의 위력에는 맥을 추지 못하는 모양이다. 방송은 북한에서 개통된 3세대 이동통신 전화 회사인 ‘고려링크(Koryolink)의 광고의 예를 들었다.
그 광고의 내용인즉 “제21차 전국 프로그람경연 및 전시회에서는 인민경제 정보화 현대화를 위한 우수한 프로그람들과 함께 여러 가지 다양한 손전화(휴대폰) 프로그람들도 출품되어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글에서 프로그람도 분명히 영어이다. 정보통신기술분야에서는 프로그람이라는 용어가 국제 용어로 북한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얘기이다. 물론 ‘고려링크(Koryolink)’도 영어이며 고려라는 영문이름에 소통, 연결을 뜻하는 링크(link)를 결합해 영어를 쓰면서 한국의 영어 사용을 맹 비난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물론 컴퓨터 오락을 의미하는 ‘게임(game)‘ 이라는 용어도 영어지만 북한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용어로 자리매김 돼 가고 있다는 게 방송이 전하는 얘기이다.
북한이 사용하는 문장이나 말의 예는 다음과 같다. “이번에 우리 평양프로그람개발센터에서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이용되는 손전화 이용 프로그람들을 수많이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인민들이 많이 이용해온 윳놀이, 오목과 같은 게임들도 많이 출품해서 사람들 속에서 이용되도록 했습니다"
이외에도 북한에선 영문이름을 사용하는 회사는 ‘조선콤퓨터쎈터(Korea Computer Center) 있다. 북한의 콤퓨터 기술연구와 보급을 총괄하는 곳으로 알려진 이 회사는 영어 대문자를 따서 KCC라고 표기하고 있다.
나아가 쏘프트 웨어산업총국, 내나라 정보쎈터 등 정보기술분야에 종사하는 회사들의 이름은 거의 다 영문자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북한에서 영어 외래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로 대표적인 것은 김정일 위원장의 경제관련 업적으로 찬양되는 CNC이다는 것.
방송은 북한TV 녹취 내용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는 1990년대 중엽 연하기계공장에서 처음으로 만들어낸 CNC가공반을 보아주시고 기계공업의 CNC화를 다그치도록 걸음걸음 이끌어주시고….”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CNC=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컴퓨터 수치제어)
한편, 북한에서 IT관련 분야에 종사했던 한 탈북자는 “컴퓨터기술과 관련한 기술서적들은 영문으로 되어 있어 그것을 조선말로 바꿀 경우, 혼돈이 가므로 그대로 배우고 현실에서 그대로 사용한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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