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탄불 유대교회 차량폭탄 테러 현장 | ||
지난 15일 터키 수도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유대회당 차량 폭발사고로 23명이 숨지고 3백 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 대부분은 일반 통행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에 "위대한 동 이슬람 돌격전선(the Great East Islam Raider's Front)"라는 단체는 자기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조사관들은 지난 토요일 발생한 이스탄불 최대 규모의 유대인회당 폭발사건에서 어떠한 단서라도 포착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국제적인 테러조직과 연계여부에 대해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다.
터키 관리들은 이번 공격이 정교하다는 점을 들어 국제적인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의 소행일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이번뿐만이 아니라 과거에도 테러분자들의 공격 대상이 됐었다.
터키는 급진 우경 혹은 좌경성향을 띤 이데올로기 집단이나 쿠르드족 분리주의자 집단 등 종교 및 인종간 분열 양상이 항상 있어왔다. 하지만 터키 일간 밀리옛의 컬럼리스트이자 정치분석가 사미 코헨은 이번 사건은 국제 테러 캠페인의 하나로 보이지만 뭔가 다른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신문 인터넷 판이 17일 보도했다.
이번 공격을 받은 네베 샬롬 유대교회당은 이스탄불에서 유대인회당으로는 최대 규모이며 이번이 두 번째 공격을 받았다. 첫 번째 공격은 1986년 팔레스타인 테러분자인 아부 니달 혐의자가 저질은 테러공격으로 당시 22명이 사망했었다.
현지 일간 신문 라디칼은 이번 사고 발생 전인 지난 9월 이스라엘의 정보기간인 '모사드(Mossad)'는 터키 정보기관에 유대인 회당 2차 공격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사건 직후인 일요일 터키에 도착한 실반 샬롬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터키 관리와의 면담에서 아랍세계의 '반 이스라엘, 반 유대인'정서를 가진 세력들이 몸바사, 발리, 사우디 및 기타 지역에서 테러를 한 국제적 조직과 연계됐을 가능성을 비쳤다고 현지 언론 보도를 따 외신은 전했다.
만일 이번 테러공격이 이슬람 과격분자들이 안정화를 해치기 위해 저질러진 것이라면, 이는 터키-미국간의 동맹에 불만을 품은 저항세력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편, 터키 내 미국 관리들은 터키는 반 테러전쟁 수행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미국의 동맹이라고 말하고 한 예로 터키는 아프가니스탄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등 중요한 구실을 해왔다고 말했으나 터키는 이번 이라크 파병은 결국 거절했다.
터키는 국민들의 강한 파병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85억 달러에 달하는 원조의 대가로 의회에서는 지난 3월 파병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그러나 실제 파병 단계에서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문제와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의 터키군 이라크 파병을 강력히 거부하자 파병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이스탄불의 2곳의 유대인 회당에 대한 공격은 국내적으로도 매우 주요한 사건이라고 터키 현지 전문가들은 말하고, 현재 터키를 지배하고 있는 새로운 정당인 정의와 발전당(AKP)은 정치적 이슬람 운동의 뿌리를 찾고 있는 반면 당 지도자들은 과거 이슬람 근본주의와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있는 등 국내 정치적 차원에도 혐의를 두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정의와 발전당 정부와 비 이슬람교도와의 갈등을 조장하기 위해 이번 테러를 선택했을 가능성에도 눈길을 주고 있으며, 만일 비 이슬람교도들이 국내의 친이슬람 집단과 연계돼 있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테러로 추정되는 이번 공격의 주범이 외부 세력인 알 카에다와 연계된 세력인 경우와 앞서 말한 터키 국내 정치적 갈등에 의한 사건이냐에 따라 터키정부의 앞날이 좌우 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터키의 개혁에 반대하는 세력들의 테러일 경우 터키의 인권 문제, 민주주의 및 다원화 발전 과정에 엄청난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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