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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속초시가 저탄소 녹색성장.녹색교통시대 구현을 위한 ‘자전거 도로’ 건설이 무늬만 그럴듯하고 소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속초시는 올해 9월 1일부터 내년 3월 25일까지의 공사기간에 수복탑 입구~속초고교까지의 1.967km에 15억3500만원을 투여해 자전거 도로 건설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이 계획에 의하여 지난 9월 1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1공구 구간인 ‘수복탑 입구~영량초교 구간 1.187km에 이르는 자전거 도로 건설을 위해 이 구간 고성방면 우측 인도(人道)의 보도블럭을 제거하면서 경계석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자전거 도로 공사가 진행 중인 도로는 7번국도 편도 2차선으로 쌍천교 부근에는 최소 약 1m 폭 등 최대 2m 밖에 않되는 협소한 인도를 이용해 건설하고 있다.
자전거 도로를 공사 중인 현장의 인도는 좌측단에는 가로수가 식재되어 있고, 우측단에는 상가 건물들이 소재하고 있어 평소 2~3명이 교행(交行)할 정도로 협소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강행하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협소한 인도를 자전거 도로로 할 경우 사람과 자전거가 혼재(混在) 통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도로의 여건상 추돌사고의 개연성도 예견되고 있어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이 과연 ‘녹색교통체계 구축’에 효과가 있으며, 무리한 공사로 예산낭비만 하고 있는 것이 일부 주민들의 비판 여론이다.
▲ 자전거 도로 건설 중의 人道-수복탑 방면의 모습 ⓒ 뉴스타운 | ||
현장에서 만난 상가의 김 모(56)씨는 “잘못된 행정이다. 좁은 도로에서 사람과 자전거가 부딪칠 위험성이 있다”며 “차라리 보도블럭을 교체하는 것이 도시미화를 위하여 더 바람직 하지 않느냐”며 반문했다.
시 모(72)씨는 “자전거 도로 공사를 하기 전에 주민 공청회도 하지 않고 기습적으로 공사를 했다. 2m가 되지도 않은 곳에 이렇게 공사를 할 수 있으냐, 대한민국에 이런 인도가 어디 있으냐. 예산낭비다” 라면서 “해안도로를 이용해 만들면 경관도 좋고 통행에도 지장이 없을 것이다”며 공사 중인 자전거 도로 건설을 반대했다.
자전거 도로와 관련하여 모 지자체는 인도바닥의 일정폭에 자전거 그림과 라인을 표시하면서 수 억원을 투여하였으나, 실효성이 없어 실패한 경험도 갖고 있는 등 일부 지자체들은 행정안전부의 정책과 국고에 도.시비까지 들여 녹색교통체계라는 구호를 잎세워 실효성을 면밀히 검토, 분석하지 아니하고 마구잡이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현실이라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속초시는 2구간 공사로 내년 3월 25일까지 설악해수탕~속초고교 입구까지의 0.78km의 자전거 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며, 내년도에는 속초고교~고성군계, 수복탑~E마트 구간 1.73km에 6억8300만원, 2013년에는 4.703km 구간(종점 쌍천교)에 22억6200만원을 들이는 등 총연장 8.4km에 44억8000만원(국비 22억4000만원, 도비 6억7200만원, 시비 15억6800만원)을 투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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