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다! 좋은 물은 많이 마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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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좋은 물은 많이 마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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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마시지 마라’ 저자 하워드 뮤래드 박사 주장에 대한 반박

ⓒ 뉴스타운

최근 발간된 하워드 뮤래드 박사의 ‘물 마시지 마라’(웅진 뜰)의 책 내용과 관련 많은 전문가들이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하루 8잔의 물을 마셔야 한다는 그간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고 있다. 그는 특히 자신이 제안하는 방법을 이용하면 더 이상 물병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책을 읽은 많은 물 전문가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며 그 책은 자신이 개발한 ‘워트 시크릿’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한 상술 전개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특히 책 내용의 상당부분이 물에 대한 부정과 긍정의 혼돈을 야기해 자칫 편향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지 있다는 지적이다. 본지는 ‘물 마시지 마라’는 책 내용의 분석 및 전문가들의 지적을 들어본다.(편집자주)

[뮤래드 박사의 주장]

뮤래드 박사는 하루 4리터의 물을 마셔도 내 몸에는 물이 부족하다며 우리 몸에서 물이 75-80%를 차지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옹알이 하던 갓난아기 무렵에는 그랬지만 지금 우리 몸의 수분 함량은 50%가까이 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세포가 물을 저장하는 능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며, 내 몸의 수분 함량을 높이는 것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과일과 채소에 들어 있는 물은 최적의 구조를 지니고 있다. 즉, 세포 속으로 쉽고 빠르게 들어가는 걸 도와주는 분자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저자는 물을 마시지 말고 먹으라고 권한다.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먹을 때 우리 몸에 흡수되는 물은 그냥 물이 아니며, 그것은 식품의 조직 속에 들어 있어 소화될 때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우리 몸에 흡수된다는 것이다. 식품 속에 있는 물은 세포를 보호하고 촉진하는 항산화 물질과 주요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우리가 먹어야 하는 물은 바로 이런 종류의 물이라고 한다.

저자는 물을 그토록 많이 마시지 않더라도 식단을 통해서 하루에 2.5ℓ의 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예로 수박은 97%가 물이고, 오이는 97%, 토마토와 서양호박은 95%, 가지는 92%, 당근은 88%, 복숭아는 87%, 통밀빵은 약 3분의 1, 구운 닭 가슴살은 65%, 구운 연어 살은 62%, 블루치즈와 체다 치즈는 약 40%가 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이런 것을 먹으면 되지 굳이 물을 많이 마실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망가진 세포로는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물을 충분히 저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리 물을 많이 마셔도 소용없다며 우리 몸속에는 두 종류의 물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포 속에 들어 있는 건강한 물과 세포들 사이에 떠다니는 쓸모없는 물이 그것이라고 한다. 쓸모없는 물은 쓸모가 없을 뿐만 아니라 문제까지 일으킨다는 것. 우리 몸을 불편하게 하는 방식으로 축적되어 눈꺼풀이나 발목을 부어오르게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 몸은 쓸모없는 물이 잔뜩 들어 있으면서도 물이 부족한 상태가 될 수 있는데, 물이 가장 필요한 곳인 세포와 결합 조직에 들어가 심장과 폐, 뇌, 간, 피부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활동하게 하는 데 쓰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책 76P 일부내용
ⓒ 뉴스타운

[뮤래드 박사의 주장에 대한 반박]

뮤래드 박사의 주장은 물이 가장 필요한 곳인 세포와 결합 조직에 들어가 심장과 폐, 뇌, 간, 피부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활동하게 하는 데 쓰이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논리다. 즉 망가진 세포로는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물을 충분히 저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리 물을 많이 마셔도 소용없다는 것이다.

뮤래드 박사의 이 같은 주장은 망가진 세포일 때만 적용 된다는 논리다. 반대로 말하면 세포가 건강하면 충분히 물을 저장할 수 있다는 반증이다.

그는 자신의 책 76P-77P에서 ‘우리 몸은 날마다 필요 때문에 새로운 세포와 조직을 만들어 낸다. 위벽은 5일마다 새것으로 교체되며, 간은 6주일마다, 뼈는 3개월마다 교체된다. 대부분의 세포는 10주일 이내에 완전히 새것으로 바뀐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는 또 책 70P에서 ‘우리 몸의 모든 계는 최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해진 균형점에서 작동하게 설계되어 있다. 그 균형점은 항상성(생체 내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경향)이란 과정을 통해 유지된다. 만약 어떤 일이 잘못되면 우리 몸은 자동적으로 그것을 바로잡는 작업에 착수하여 다시 균형점으로 되돌려 놓는다’고 적었다.

그의 논리대로라면 우림 몸이 날마다 새로운 세포조직을 만들어 내고 잘못되면 우리 몸은 자동적으로 그것을 바로잡는 작업을 해 균형점으로 되돌려 놓는다는 것이다.

이런 논리를 펴는 뮤래드 박사가 굳이 망가진 세포에만 국한해 물을 마시지 말라고 한 것은 논리의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오히려 새로운 세포와 조직이 만들어 질 때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물인 만큼 더 많은 물을 흡수해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그의 주장대로 상당량의 물이 우리 몸에 저장되지 않고 배출되더라도 우리 몸과 물을 떼어 놓고 말 할 수는 없는 만큼 오히려 물을 더 많이 공급해주는 것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뮤래드 박사는 ‘워트 시크릿’이라는 프로그램을 설명하면서 물 대신 수박, 오이, 토마토와 같은 과일 및 채소를 권장하고 있다. 물대 신 이런 것들만 주기적으로 먹으면 굳이 물을 마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 또한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우리 몸에 들어오는 물질 중 가장 빠르게 흡수되는 것이 물이다. 그의 주장대로 세포가 망가진 상태에서 물이 흡수가 되지 않는다면 수박, 오이, 토마토와 같은 과일 및 채소에서 나오는 수분도 흡수 될 수 없다. 물은 흡수되지 않으면서 과일 및 채소에서 나오는 수분은 흡수한다는 것은 논리의 모순이다.

‘위험한 물장난’의 저자인 손상대씨(의학전문기자)는 “물이 없으면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종말을 고한다”며 “인간의 신체도 70%이상이 물이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80%이상의 물로 구성돼 있고 세포의 약 90%가 물 없이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물을 마시지 말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손씨는 “인간의 피는 80%, 근육은 75%, 뼈는 20%, 피부는 70%가 물로 구성돼 있다”며 “신체구조상 물을 통해서 생체반응이 일어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것”이라며 “물은 입을 통해 들어오면 1분이면 혈액에 도착하고 30분이면 두뇌를 포함해 인체의 모든 곳에 도달 한다”고 피력했다.

손씨는 또 “물 마시는 것을 무시하고 건강하게 살기를 원하는 것은 너무도 어리석은 생각”이라며 “뮤래드 박사가 논리에 맞는 주장을 하려면 ‘몸에 나쁜 물은 마셔서 안 되며 좋은 물은 많이 마실수록 좋다’고 주장해야한다”고 꼬집었다.

물을 마시지 말고 수박, 오이, 토마토와 같은 과일 및 채소만 먹으라고 권장하는 뮤래드 박사의 주장도 문제가 있다. 앞서도 지적했듯이 과일 및 채소만 먹고 살려면 이 세상 모든 물이 음용수로는 부적합 할 때만 가능하다.

그러나 지구상에는 매우 훌륭한 물들이 많다. 인간의 pH(수소이온농도, 7.4)와 가장 밀접한 약알칼리성의 물도 있고, 치료효능까지 갖고 있는 물도 있다.

물은 우리 몸에서 크게 5가지의 역할을 한다. 첫째, 노폐물 배출을 높인다. 둘째, 혈액순환을 돕니다. 셋째, 소화흡수를 돕는다. 넷째, 장운동을 돋는다. 다섯째, 병원균의 침입을 막아준다.

이런 물을 무시하고 과일 및 채소에서만 수분을 공급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지 않는 논리다.

우리가 거의 매일 섭취하는 식품들의 상당수는 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국물과 관련된 음식이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는 더 많은 물을 흡수하고 있다. 만약 우리나라 사람들이 뮤래드 박사의 주장대로 물을 끊고 과일 및 채소로만 수분을 공급받는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은 환경에 많은 지배를 받는다. 물을 거의 마시지 않는 인종도 있지만 물을 물먹듯 하는 인종도 있다. 뮤래드 박사 주장처럼 과일 및 채소에서만 수분을 공급받으면 건강한 세포를 유지할 수 있다면 이런 것이 주식인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질병에 걸리지 말아야 하며, 물 때문에 목숨을 잃는 일은 적어도 없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100여 년 전 경제적으로 채식위주의 식단일 수밖에 없을 때와 지금을 대비해보면 예전의 사람들이 수명도 짧았고 전염병에 약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전례가 있다.

 

ⓒ 뉴스타운

[좋은 물은 더 많이 마셔야 한다]

물 전문가들은 생명현상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의 뇌는 약 100조개의 세포에 끊임없이 생체기능 조절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이 전기적 신호는 소금과 미네랄 성분이 녹아 있는 물(혈액)을 통해 전달된다. 이 신호가 끊어지면 생체기능도 바로 정지된다.

이 신호를 일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pH(수소이온농도)가 7.4로 일정해야한다. 이는 물과 미네랄이 그 완충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이 주성분인 혈액은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며 대사과정중에서 에너지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를 흘려보낸다.

이러한 미네랄 성분은 물에 완전히 이온 상태로 용해 돼 있거나 나노단위(1나노미터-10억분의 1m)의 클로이드로 녹아 있어야 세포막을 통과한다. 물에 용해된 미네랄은 몸에 흡수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음식물로 섭취하는 양보다 적은 양으로도 충분하다.

이런 논리를 두고 볼 때 뮤래드 박사의 주장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뮤래드 박사가 합리적인 주장을 하려면 미네랄이 없는 물(역삼투압방식에서 생성되는 물)은 마시지 말아야 하며, 약알칼리성의 미네랄이 풍부한 물은 많이 마셔야 한다고 주장했어야 옳다. 즉 몸에 좋은 물과 나쁜 물을 구분하지 않고 무조건 모든 물을 싸잡아 마시지 말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대실 책임연구원은 “몸에 좋은 물은 중금속 및 오염물질 등의 유해성분이 없고 미네랄(칼슘, 칼륨, 마그네슘, 나트륨)이 적당량 함유돼 있는 물”이라고 규정했다.

일본 규슈대 사라하따 교수도 ‘전해환원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산화장애로부터 DNA를 보호한다’는 자신의 논문을 통해 “약알카리수는 만병의 근원인 활성산소를 없애주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시켜 줄 뿐만 아니라 만성 성인병에도 치료 효과가 있다”주장했다.

정수기 업체 한 연구원은 “마셔야 할 물과, 마시지 말아야 할 물을 구분하지 않고 무조건 물을 마시지마라고 한 주장은 황당하기 까지 한다”며 “뮤래드 박사 주장처럼 물을 안마시고 과일이나 채소만 먹고 살면 결국 영양결핍으로 건강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물병대신 수박을 매일같이 들고 다닐 수도 없는 것 아니냐”며 “좋은 물이 우리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면 이런 주장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 정수기 중 약알칼리수를 생성하는 전기분해방식 ⓒ 뉴스타운

[마셔야 할 물과 마시지 말아야 할 물은 구분돼야 한다]

지금도 아프리카에는 오염된 물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질병에 걸리거나 생명을 잃고 있다. 이처럼 물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지만 오염됐을 경우는 심각한 문제를 유발한다.

뮤래드 박사는 책에서 “많은 사람들에게는 무엇을 하거나 먹거나 마시지 않는게 문제가 아니라 섭취하는 물을 세포막 안에 붙들어두지 못하는 게 문제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단백질을 만드는 아미노산, 세포막의 핵심 성분인 포스파티딜콜린을 포함하고 있는 레시킨, 황산화 물질, 필수 지방산”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섭취하는 물을 세포막 안에 붙들어두기 위해 아미노산, 레시킨, 황산화 물질, 필수 지방산을 섭취해야한다면 이해된다. 그러나 이런 성분을 물에서 구한다는 것은 이미 잘못된 발상이다. 인간의 신체는 필수 영양분을 대부분 자연이나 음식물 등에서 구하고 있다. 따라서 뮤래드 박사가 주장하는 영양소들은 음식물을 통해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한방의약과 오래전의 채식위주 생활방식으로 인해 자연의 동식물에 대한 분석 자료들이 많은데다 뮤래드 박사가 제시하는 식품들은 지금도 많이 섭취하고 있다.

수분만을 위해 과일과 채소만 먹는 것도 우스운 논리지만, 이를 위해 물을 마시지 말라는 것은 또 다른 신체 밸런스의 파괴를 유발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식품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물은 모든 식품에 비해 우리 몸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한다. 따라서 이왕 마실 물이라면 몸에 좋은 물을 마시라고 전문가들은 권장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인간에게 발생하는 질병의 80%는 물과 관련돼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물이 인체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반증하는 만큼 좋은 물을 마시는 것은 곧 건강을 지키는 것임을 증명하고 있다.

‘위험한 물장난’의 저자 손상대씨는 “물은 체내서 영양소를 용해, 흡수, 운반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고 체내에 불필요한 노폐물을 배설시켜 줄 뿐만 아니라 체온조절 및 생체에너지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물의 다양한 기능을 간과한 채 단순히 수분 흡수차원에서만 본다면 큰 오류를 범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씨는 또 “물을 생명의 전깃줄로 불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며 “백번을 예기해도 좋은 물은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마셔야 할 물(좋은 물)은 어떤 물이며, 마시지 말아야 할 물(나쁜 물)은 어떤 물인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뮤래드 박사가 물은 먹지 말고 과일과 채소만 먹으라고 주장하는 것의 결과는 몸의 알칼리성 환경 구성이다. 즉 알칼리성 식품이 세포에 좋고 수분을 더 많이 공급한다는 논리라는 결과가 성립된다.

이게 사실이라면 몸에 유익한 알칼리성, 그것도 신체구조에 최적인 pH7.4에 준하는 약알칼리 물이 얼마든지 있다. 반대로 굳이 과일이나 채소에서 섭취하지 않더라도 양질의 알칼리성 수분은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다. 더욱이 과일이나 채소처럼 매일 먹을 수 없다는 편리성만 두고 보더라도 약알칼리성의 물은 모든 면에서 뮤래드 박사의 주장을 능가한다.

물은 보통 pH에 따라 약산성수(pH 5-6), 약말칼리수(pH 7.4-8.5), 강알칼리수(pH 8.6-11.3)로 분류한다.

이중 인체에 가장 적합한 양질의 물로 약알칼리수(pH 7.4-8.5)를 꼽는다. 이는 인체의 혈액과 가장 흡사한 pH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음용가능한 물과 부적합한 물을 판단하는 기준도 환경부령인 먹는물수질기준및검사등에관한규칙에서 음용수 수질기준을 ‘pH 5.8 내지 8.5이어야 할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국민들의 상당수가 이용하고 있는 정수기다. 샘물이나 자연수들은 음용수 수질기준을(pH 5.8-8.5)벗어나면 금지 할 수 있지만 정수기는 그동안 이런 기준에서 좀 벗어나 있다.

때문에 수많은 수람들이 단순히 수돗물을 걸러내면 좋은 물로 생각하고 오로지 정수기의 디자인에만 매달려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은 다르다.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도 천차만별이다. 보통 약산성수(pH 5-6), 약알칼리수(pH 7.4-8.5), 강알칼리수(pH 8.6-11.3)를 생성하는 종류로 구분한다.

이를 정수방식으로 보면 역삼투압방식, 중공사막방식, 전기분해방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주로 역삼투압방식은 약산성수, 중공사막방식과 전기분해방식은 알칼리수를 생성한다.

그러나 이중 역삼투압방식은 수돗물을 최대로 미세한 구멍에 통과시켜 어떠한 불순물도 걸러내기 때문에 이물질이 전혀 없는 물, 즉 증류수 같은 물을 만들어 낸다고 보면 된다. 이 방식은 인위적으로 압력을 가해 용매를 낮은 쪽으로 이동하게 만드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중금속, 세균 등 오염물질까지 걸러내지만, 이 때문에 물속에 들어 있어야 할 미네랄까지 모두 걸러냄으로 인해 산성화됨으로써 일명 죽은 물로 명명되기도 한다.

반대로 중공사막방식은 미네랄까지 걸러내는 역삼투압방식의 단점을 보완했다고 하지만 이 역시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중공사막방식은 미세한 구멍이 뚫려있는 실인 중공사를 이용하기 때문에 세균, 대장균, 미생물 등은 대부분 걸러내지만 역삼투압과는 반대로 중금속, 유기화학물질, 발암물질 등은 제거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한 것이 전기분해방식이다. 전기분해방식은 (주)한우물이 적용하고 있는 정수기 방식(이중전해조 방식)과, 의료용물질생성기로 불리는 이온수기로 분류된다.

이중 (주)한우물이 적용하고 있는 방식은 약알칼리수(pH 7.4-8.5)를 생성하고, 이온수기들은 강알칼리수(pH 8.6-11.3)를 생성한다. 때문에 전기분해방식 중 한우물 정수기는 정수기로 분류돼 환경부가 관리하고 있으며, 나머지 이온수기들은 강알칼리수 음용의 위험성 때문에 의료기기로 분류해 식약청이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초로 (주)한우물이 약알칼리수와 강알칼리수가 동시에 생성되는 복합기를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를 득함으로써 복합기 하나로 정수기와 이온수기의 이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굳이 정수기 따로 이온수기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복합기 하나면 양질의 약알칼리수와 치료용의 강알칼리수( 식약청 4대 위장증상=만성설사, 소화불량, 위장내 이상 발효, 위산과다 개선에 도움으로 규정)를 얻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온수기 업자들의 상술과 식약청의 관리부실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이온수기를 정수기로 오인해 구입하고 있으며, 상시 복용이 불가능 한 강알칼리수를 일반 물처럼 마구 마시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알칼리이온수생성기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에 의뢰해 수행한 알칼리이온수생성기에 대한 소비자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식약청에서 권장하는 1일 알칼리이온수 음용량(500 ~ 1,000 mL)을 숙지하고 음용한다는 소비자는 39.5%에 불과했다.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자 식약청은 지난해 7월 “가정에서 알칼리이온수생성기를 정수기로 오인하여 불필요하게 알칼리이온수를 음용하지 말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음용 적정량, 냉장 보관 가능여부 등 올바른 사용방법을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식약청은 의료물질 생성기에서 나오는 알칼리이온수는 정수기 물이나 슈퍼에서 판매되는 음용수와는 달리 갈증해소의 목적으로 과량의 알칼리이온수를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를 뮤래드 박사의 주장에 대입해 보면 결국 많이 마셔야 할 물은 약알칼리수며, 마시지 말아야 할 물은 산성수와 강알칼리수로 구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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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수와 얼음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인간의 체온은 1℃ 가까이 떨어졌다고 한다. 반세기전의 평균 38.5℃에서 지금은 35℃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체온이 떨어지는 것은 인간 건강에 결코 좋을 수 없다. 때문에 많은 학자들은 떨어지고 있는 체온을 끌어 올리는데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자신의 몸을 스스로 저 체온으로 빠지지 않게 따뜻한 음식을 먹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사정은 다르다. 정수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됨으로써 지금은 얼음정수기 까지 시판되고 있다. 냉수도 모자라 얼음까지 복용케 함으로써 국민들의 체온 저하현상을 빠르게 부채질 하고 있다.

사람의 체온이 1℃ 떨어지면 면역력은 30퍼센트나 낮아지고, 반대로 체온이 1℃ 올라가면 면역력은 5배나 높아진다. 체온을 1℃만 올려도 면역력이 크게 높아져 감기나 대상포진, 아토피는 물론 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류머티즘, 우울증, 비만 등 현대인들의 건강 고민들을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아인슈타인의대 아르투로 카사데발 교수는 사람의 체온이 균을 막으면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체온이 36.5℃인 이유를 밝혔다.

카사데발 교수는 체온과 질량이 물질대사에 미치는 영향과 온도의 증가에 따라 세균이 감소하는 비율을 기준으로 방정식을 만들었는데 사람이 사용하는 에너지와 세균을 막는데 필요한 온도 사이에서 최적 범위를 위해 체온은 36.5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옛 문헌에 따르면 우리나라 옛날 임금들도 온돌방에서 병을 치료했다고 한다. 세종대왕은 궁 안에 구들방 초가를 만들어놓고 자주 이용했다. 광해군은 황토방에서 종기를 치료했다. 최근에는 암 치료와 예방에도 온열요법이 적용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의사들은 “적정 체온인 36.8℃의 사람은 내장의 기능이 활발하고, 기초 대사나 면역력이 높으며, 자율 신경의 기능이나 호르몬 밸런스가 잘 갖추어지고 있지만, 체온이 36.5℃ 이하인 낮은 체온을 가진 사람은 내장의 기능이 활발하지 못하고, 기초 대사나 면역력이 낮으며, 자율 신경의 기능이나 호르몬 밸런스가 잘 갖추어져 있지 않음으로 제반 기능이 약하여 병에 걸리기 쉽다”고 말한다.

연구논문들에 따르면 체온에 따라 우리 몸의 기능은 수시로 바뀌게 되는데 34.5℃이하의 위험한 저 체온이 되면 스스로 자신의 몸이 생각하는 것처럼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된다. 특히 33℃가 되면, 죽음이 목전에 왔음을 의미하는데 산에서 조난했을 때 환각이 나오는 체온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 36.5℃이하의 저 체온이 되면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않게 되어, 배설 기능도 저하하고, 붓거나 변비, 비만이 일어나기 쉬워진다. 자율 신경 실조 증이나 호르몬 밸런스의 혼란, 알레르기 등도 유발된다. 암 세포가 35.0℃상태를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36.8도의 이상적인 체온은 생명 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되는 체온으로 내장 등의 활동을 하는 효소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세포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준다. 이 체온에서는 면역력도 높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이상적인 상태다.

반대로 37.5도 이상의 발열 상태는 체내에서는 외적이나 이물질을 공격하는 백혈구가 활발하게 작용한다. 체온이 1℃ 오르면 면역력은 37%나 높아져 세포나 바이러스에 대항 할 수 있는 몸이 된다. 또 암 세포는 열에 약하고, 39.3℃로 사멸한다. 그 때문에 가끔 한 번씩 잠깐 열이 나는 감기를 앓는 것도 좋을 수가 있다는 것이 의사들의 고견이다.

즉 인간의 체온유지는 몸통 내 여러 장기, 예를 들어 심장, 신장, 폐, 간, 내장 등에만 의미가 있다. 이런 장기에서는 37℃ 정도로 거의 균일하게 유지되는데 이를 의사들은 심부온도라 명명하고 있다.

이런 논리에 대비해 보면 현재 정수기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냉’ ‘얼음’마케팅은 오히려 국민들의 체온을 떨어뜨려 질병에 나약한 신체구조를 만드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한의사들은 “체온이 낮은 사람들에게는 냉기는 강적”이라며 “몸의 열을 빼앗길 뿐만 아니라, 차가워지는 것으로 인해 신진대사도 떨어지고 수분의 배설도 나빠 진다”며 “되도록이면 차가운 것을 피하고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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