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말리아 동굴 물고기(Somalian Cavefish)는 생체주기가 인간의 2배(38~47시간)이나 된다고 ⓒ 뉴스타운 | ||
인간을 비롯해 대부분의 생물은 보통 1일(24시간)의 주기성(circadian rhythm)을 가지고 있으나 소말리아의 한 동굴 속에서 사는 물고기(cavefish)는 인간의 2배 가까운 생물학적 주기가 38~47시간인 것으로 확인돼 화제이다.
이 지하 동굴의 물고기는 눈이 완전히 퇴화돼 햇빛에 반응이 없는 물고기로 대사와 관련된 호르몬을 이용, 실험을 한 결과 이 물고기의 세포가 38~47시간의 주기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독일과 이탈리아 공동 연구팀이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의 과학 잡지인 ‘플로스 바이오로지(PloS Biology)’에 실렸다.
이 물고기는 하루에 1회 규칙적으로 먹이를 계속 주면 1개월 후에는 먹이를 받아먹을 수 있는 수 시간 전이 되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미리 예지하는 듯한 활동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생물들은 보통 빛을 받아 수면 등의 생체 리듬을 보이는데 이 물고기는 수백 만 년 전부터 어두운 곳에서 살아 왔다고 여겨져 눈은 아예 퇴화 상태로 빛에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왜 생체 주기가 2일간인지 그 원인은 알 수 없다고 설명하면서 먹이에 반응하는 ‘배꼽시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는 가혹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만을 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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