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작전 성공한 '야생마'들 축제를 열다 [시대극 마지막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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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작전 성공한 '야생마'들 축제를 열다 [시대극 마지막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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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삼총사 총독의 계륵이 되다

전회 마지막 부분

메가다: (비장한 모습으로) 총독각하! 그리고 총감님! 이 모든 책임은 저의 물욕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고인이 된 아버님의 명예와 천황에게 저지른 씻을 수 없는 죄과를 죽음으로 사죄하고자 합니다. 3총사님은 저를 옆에서 거들어 준 것뿐입니다. 제가 이분들을 현혹시킨 것입니다. 제발 세분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이 때 품속에서 일장기에 싼 물건을 탁자 위에 내어 놓고 떨리는 손으로 푼다. 단도가 나온다. 모두들 비장한 모습으로 쳐다보나 누구한사람 말리려 들지 않는다) 제 시신은 현해탄에 뿌려 주십시오.(웃옷을 벗고 배에다가 칼을 찌른다) 대일본 반자이, 천황폐하 반자이. 내선일체 반자이---, 제 재산은 모두 국고로 반납합니다. 각하 제 철없는 자식 놈을 돌보아 주십시오. 윽 커커. 윽 (쓰러진다)

어둡게 장내가 바뀐다.

히노마루하지마께 아매도우시--노래가 흐른다.



제 4막 3장

때 - 메가다 자결 3-4시 간 후
무대 - 총독 집무실


비장한 모습으로 총독을 중심으로 오른 쪽엔 삼총사, 왼 쪽엔 총감, 감찰과장, 정보과장이 앉아 있다.

총독: 인간은 그 누구도 완벽한 사람이 될 수 없네. 나는 반도3총사인 자네들을 징벌할 정도로 완벽한 지휘자가 아닐세, 비록 죄는 나쁘다고 하겠으나 메가다의 할복은 대일본인 만이 가진 대승적 신념의 귀감이라 아니할 수 없어--.

내가 제지하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야. 반도삼총사 제군은 각 분야에서 미래의 일본을 책임질 큰 제목이기 때문이야, 대를 위해 소를 희생시킬 수밖에 없었지.

모두: 면목이 없습니다.

총독: 지금 세계는 미국, 영국, 프랑스를 주축으로 한 자유시장 주의 블록과 독일과 이태리를 주축으로 하는 침략팽창 주의 그리고 소련의 세계 혁명 주의 등으로 3분되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그 말일세.

제1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우리 일본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구미(歐美)의 식민지 공략을 방어해야 할 오직 하나의 책임국가이었다네, 이는 메이지(明治) 이래 우리가 표방한 아시아 주의, 아시아 연대 론을 계승 발전시킨 것이지, 그러나 우리끼리 이야기이네 만, 사실은 우리 일본은 섬나라로 대외에서 식량과 원료 그리고 시장을 확보하지 않으면, 일본의 미래가 없다는 절박한 처지에 놓여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생존 전략적 논리일 뿐이라네.


---일본이 아시아 제민족의 해방을 위한다는 명목 하에 대동아신질서와 건설을 주장하면서 만주, 중국, 동남아 침략정책을 노골화하고 정당화했다. 그 본질은 전시국가독점자본의 경제체제(廣域經濟體制) 부록 화 및 구축이었다.

37년의 중일전쟁이 장기화되자 일 정부는 전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38년 11월 3일 일만지(日滿支) 3국의 선린우호(善隣友好), 공동방공(共同防共), 경제제휴를 표방한 ‘동아신질서건설성명’을 발표하였고, 이 성명의 실체는 일본, 만주, 중국, 남지나 경제 부록 결성이 목적이었다.

그 후 1940년 1월 미·일 통상조약이 깨어지자 일본은 남진정책을 구체화시키게 되었고, 이에 대응하여 미국은 대일금수(對日禁輸)를 강화하고 중국 장제스(蔣介石) 정권에 대한 군사·경제적 원조를 증가시켰다.

특히 1941년 7월 독·소(獨蘇) 개전 후, 일본군이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에 진주하자, 미국, 영국, 네덜란드는 대일자산동결과 대일석유수출을 금지하고, 일본과의 전면 대결을 표방했다. 이에 일본은 1940년 7월 정부의‘기본국책강요’를 통해 동아질서는 일만지 블럭 결성을 근간으로 하고 더하여 남양(南洋)을 추가해 황국(皇國)의 자급자족경제를 확립한다는‘대동아공영권’정책을 확정하게 되었다.

일만지를 중,경공업지역으로 하고, 여기에 원료공급지, 공업제품의 시장으로서 동남아시아를 결합하는 광역경제권을 구상했던 것이다.

1941년 11월 '자위자존'을 위해서는 미국, 영국, 네덜란드와의 전쟁도 불사한다는‘국책수행요령’을 결정하고, 또 점령지의 치안유지, 군사전략 물자의 신속한 확보, 제국일본 군의 현지에서의 물자조달을 규정한‘남방점령지행정실시요령’을 발표했고, 그해 12월‘남방경제대책요강’이 결정되었으며 자원을 획득하고 당면한 침략전쟁을 완수한다는‘대동아공영권자급자족체’건설을 제기했다.

결국 일본은 대동아공영권을 태평양전쟁의 궁극적 목적으로 선포하였으며, 이 전쟁을 '서양제국주의 침략에 대항하여 동아시아 보위를 위한 자위전쟁'이요. '미국세력으로부터 동아시아 민족을 이탈시키려는 해방전쟁'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즉 대동아공영권의 구현이야말로 구미제국주의 침략에 대해 동아 각 민족의 생존권과 번영을 보장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정당화하면서, 한편으로 식민지 혹은 점령지의 민족독립운동을 철저하게 탄압해 갔다.

또한 조선,만주,화베이(華北),화중(華中)에서 일제에 의해 전개된 노동력의 강제징용이 남방으로까지 확대되고, 남방작전지역에 조선인, 중국인을 군부(軍夫)군속(軍屬)으로 강제 파견했다. 그러나 대동아공영권은 점령지와 식민지 민중의 저항운동, 연합군의 총반격에 의해 붕괴되고 말았다.---


모두: 하이, 잘 알겠습니다.

총독: 이런 황국의 국가대사를 실행하기위한 그 개척자로 천황께서 나를 조선 총독으로 하명하셨다 그 말이야. 그런데 이번 사건은 나에게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족쇄를 채우고 있다네,

총감: 각하, 총력을 경주 하여 박헌영 일당을 잡아들이면 되지 않겠습니까.

총독: 총감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군, 만약에 주동자가 박헌영이든 다른 놈이든 우리가 강압수사를 계속한다면, 가만히 있겠나, 이 사실로 내지의 중앙 정치권에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 어떻게 되겠나, 상상만 해도 아찔하이.

감찰과장: 우선 금괴의 회수가 급선무인데, 수사 활동에 제약을 받아서야 속수무책이 아닌가요.

총독: 그 놈도 금을 반도 안에 감추어 두고 때를 기다릴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숨을 죽이고 있으면 그 놈도 입을 봉하고 있을 것이야, 미국을 향한 전쟁기운이 무르익고 있으니, 전시체제로 전환되면, 그 놈들을 뿌리 뽑고 금괴를 되찾도록 하세.

총감: 누구인지 모르지만 조센진 주모자는 우리를 비웃고 있겠지요, 정말 야생마 같이 무서운 놈이 틀림없습니다.

총독: 그 놈이 아무리 우리를 비웃더라도 무대응의 방침을 정했으니 제군들도 명심하기 바라네.

삼총사: 각하, 정말 감읍합니다. 황국과 각하의 뜻을 받들어 분골쇄신 하겠습니다.


제 5막

때 - 사건 5일 후
장소 - 한약재 창고 사무실
무대 - 3막 1장과 같음


막이 열리자 소파에 구식, 국희가 앉아 있다.
임용이를 필두로 재선, 채란, 소희가 뒤 따라 등장한다.


임용: 행님 각설이 용이가 혁명군을 이끌고 들어옵니다.

국희 일어서서 마중한다.

구식: 재선아, 오! 채란이, 소희, 너거들 모두 수고 했다.
임용: 행님, 우째 내 이름은 빼묵는 기요.
구식: 각설이 니도 사람 축에 끼더냐.
임용: 행님, 무슨 그른 섭한 말씀을---. 그러니 채란이가 나를 얏 보지요.

채란: 용이 오빠! 무슨 그런 섭한 말씀--. 오빠는 내 믿음직한 내 일생의 동행자인걸요, 33열차 객실을 다 훑어보아도 오빠만한 남자가 없던걸요, 이번에 나를 뿅 가게 감동시켰어요.
임용: 행님, 이런 사건 한번만 더 벌립시더--, 채란이는 완전히내 품에---하하하
채란: 용이 오빠! 오빠는 이미 내 마음의 백말 탄 왕자인 걸요, 그런 위험한 일을 또 하자 니요.

재선: 벌써 둘이 그런 사이가 됐나.
구식: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지---
소희: 국희 언니! 이제 마음 푹 놓아도 되겠네요.
구식: 소희는 못하는 말이 없구먼.
소희: 사실, 채란 언니는 만만찮은 국희언니의 라이벌이었거든요.


이 때, 전화벨이 울린다. 국희가 받는다.


국희: 삼촌이세요. 예, 메가다가 자결했다고요. 오빠를 바꾸겠습니다.
구식: 삼촌! 삼촌에게 혹시 불똥이 떨어질까 걱정이었습니다. --메가다가 죽었으니 이젠 숨을 좀 놓아도 되겠습니다. --고등계 고주임요, 삼촌, 고주임은 메가다가 없으면, 끈 떨어진 빤스입니다. 너무 염려 마세요. 또 왜놈들이 이 사건을 절대 확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두고 보세요.


모두 놀란다. 일이 이렇게 순조롭게 진전 될 줄은 몰랐다. 그리고 승리감에 도취된다.
박수를 치며 서로 얼싸안고 춤을 춘다.
또 전화벨이 울린다. 구식이가 받는다.


구식: 어머니에요. 예, 고주임이 찾아 왔다고요. 우리 모자를 괴롭힌 것 용서해달라고 빌더라고요. 그래, 어머님은 --, 좋게 타 일렀다고요. 잘했습니다. 어머님 다구시 타고 이곳으로 오세요. 끊습니다.
임용: 행님 제가 각설이 타령을 뽑아도 될까요.
모두: 좋아요, 오늘 같이 기쁜 날에
임용: 어 시굴시굴 들어 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국희는 눈물을 훔치며 소희와 함께 조용히 밖으로 나간다.
각설이 타령이 끝나자

구식: 나도 한곡 조 뽑아도 되겠나
모두: 좋고말고요.
구식: 한 많은 이 세상 야속한 님아--


한바탕 잔치가 벌어진다. 음악 합창 팀이 나오고, 춤꾼도 나온다.
국희 아버지 민규호, 구식이 어머니 홍화씨가 들어오고, 대구 역장도 들어오고 국회 소희도 들어온다.


모두: 반갑습니다.
구식: 격려차 오셨습니까.
민규호: 구식 군 자네야 말로 식민지 조선을 무대로 삼고 질주하는 겁 없는 야생마라 할까. 태양을 향해 달리는 겁 없는 소영웅일 할까.

구식: 무슨 과찬의 말씀입니다.
이제 전 가족이 다 모였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밝혀 둘 일이 있습니다. 제가 경성 콩 그룹과의 관계는 지금부터 끊겠습니다. 처음은 그들이 내세우는 공산주의 이념에 공감 하였으나, 그들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간성 상실자들 이라는 것을 박헌영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원래 저는 돈이야 말로 제 삶의 목적을 위한 제일의 수단이라 믿고 살아 온 사람이 아닙니까. 제 길은 딴 곳에 있습니다. 그 동안 어머님과 민선생님 그리고 역장님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였습니다. 저는 어머님의 뜻을 받들어 때가 오면, 제가 은익해둔 금괴를 독립운동 자금에 보태든지 아니면 공익을 위해 쓰겠습니다. 대동 팀 여러분 어떻세요.

모두: 찬성이요
모친: 과연 내 아들이다. 내가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 민선생님! 국희를 제 며느리로 주시겠어요. 둘이는 이미 약속이 된 모양인데---.
민규호: 구식이를 사위로 얻는 것은 오히려 제가 바라던 소망입니다. 야 생마를 사위로 얻게 되다니, 행복합니다.


구식이와 국희는 서로 가까이 가서 손을 맞잡는다. 채란이는 임용에게 다가가 팔장을 낀다.
노래와 춤 한바탕 벌어진다.

막이 내려간다.



1부 끝

2부는 소설로 창작하여 본 넷에 띄우려고 합니다.
졸작을 게재하여주신 편집 및 발행인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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