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주해군기지 건설현장에 대거 공권력 투입...강정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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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제주해군기지 건설현장에 대거 공권력 투입...강정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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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방해 혐의로 35명 무더기 연행...일반인 출입 막기 위한 울타리 공사 마무리

 
   
  ▲ 제주경찰, 2일 새벽 5시 제주해군기지 건설현장에 공권력 투입하는 모습
ⓒ 뉴스타운
 
 
경찰이 새벽 5시 무더기 공권력을 투입해 제주해군기지 반대측 인사들이 장악한 제주해군기지 부지인 중덕삼거리 일대를 장악했다.

이날 새벽에 대규모 공권력을 투입하여 작전을 벌인 경찰은 해군기지 반대측 인사들을 대거 검거했다. 

 
   
  ▲ 제주해군기지 공사 현장인 서귀포시 강정 중덕삼거리 16㎞일대 높이 2m의 외곽펜스를 설치하는 모습.
ⓒ 뉴스타운
 
 
이어 해군은 경찰이 장악한 제주해군기지 건설현장에 강정주민들을 포함한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사화단체는 물론 일반인의 출입을 막기 위한 울타리 공사를 마무리했다.

그동안 건설 반대측 인사의 결려한 항의와 시위로 중단되었던 제주해군기지 건설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해군은 2일 경찰의 작전을 벌인 1시간이 지난 오전 6시께 공사 현장인 중덕삼거리 16㎞일대 높이 2m의 외곽펜스를 설치했다.

 
   
  ▲ 제주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공사장 주변에 13개 중대 1400여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 뉴스타운
 
 

대규모 공권력을 투입한 제주경찰은 남자와 여자를 포함하여 모두 35명을 검거했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공사장 주변에 13개 중대 1400여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이날 경찰은 “해군기지 공사를 방해하면 법의 원칙에 의거 공권력을 투입할 것”이라면서 “향후 제주해군기지 건설 현장에서의 불법행위에 엄정대응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한편, 해군기지건설 현장의 공권력 투입과 관련해 제주해군기지 건설 찬성측과 반대측 관련 단체들의 입장 발표가 연이어 이어졌다.

먼저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지를 요구하는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공권력 투입으로 30여명이 넘는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연행됐다”면서 “(제주 4.3사건 등)희생과 상처가 잊혀지지 않은 제주를 다시 짓밟은 이명박 정부는 엄중한 비판과 책임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번 대규모 공권력으로 인해) 더 큰 분노와 격렬한 반대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번 사태 해결울 위해)경찰은 즉각 연행한 주민들을 석방하고 해군은 당장 공사를 중지해야 한다”라고 촉구하면서 “MB정부의 무력진압 연행사태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 위해 내일 예정된 평화문화행사를 통해 제주햐군기지 반대의 함성을 모아 힘차게 진행해 나가겠다”라고 천명했다.

 

이어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찬성하는 측의 성명서도 이어졌다.

이날 제주시연합청년회는 “외부단체 개입은 (제주해군기지 사태해결에)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정부와 도정은 지역주민의 이익이 되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종합적인 발전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나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서귀포시 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는 “(제주해군기지가 진행되는 강정에서) 외부단체는 즉각 반대활동을 중지하라”면서 “정부와 도정은 민군복합형관광미항과 관련해 보다 발전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나가야 한다”라면서 더 이상의 공권력 투입일 자제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대응책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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