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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과학자들이 지난 1940년대 약의 효과를 실험, 확인하기 위해 남미 과테말라 교도소 등지에서 고의로 성병(STD=sexually transmitted diseases)에 감염시켜 인체 실험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직할 연방 조사위원회는 29일(현지시각) 당시(1946~1948년) 실험 대상이 됐던 8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과테말라 교도소 혹은 정신병원에서 인체 실험을 한 것이다.
에이피(AP), 유피아이(UPI)통신 보도에 따르면, 조사위원(Federal investigators)은 “과학자들이 의학적인 진보를 우선시하고 인간으로서의 분별력은 뒷전으로 했다”고 비판했다.
당시 인체실험을 한 것은 미국 보건 당국 소속 의사들이 군인, 수감자, 정신 장애인, 어린이 등 최소 5,500명을 대상으로 실시 그 중 1,300여 명이 매독(syphilis), 임질(gonorrhea), 성병으로 샅이 붓는 증세를 보이는 연성하감(chancroid) 등에 감염됐다.
당시 인체실험은 항생제인 페니실린의 치료 효과와 예방에 유효한지, 즉 성기, 얼굴, 팔, 척추 등에 어떠한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실험을 실시했으나 의학적으로 유용한 정보는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펜실베니아 대학의 아미 구트만 위원회 의장은 “이 같은 인체 실험은 우리 역사에서 어두운 한 페이지”라고 말하고 “이제 어두운 페이지에 빛을 쬐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과테말라 국민들에게 빚을 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와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과테말라 대통령에게 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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