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로부터 알제리로 도피한 리비아 카다피의 아내, 두 아들 그리고 딸의 모습 ⓒ 뉴스타운 | ||
리비아 시민군(반 카다피 군)이 마아마르 카다피 고향 시르테(Sirte)를 협공하고 있는 가운데 카다피 아내, 두 아들과 딸 등 그의 가족이 이웃국가인 알제리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제리 고위 관리는 카다피의 아내와 3명의 자식이 29일 일찍 알제리에 와 있다고 공식 확인해 줬다고 영국의 비비시(BBC)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알제리 외무부는 카다피의 아내인 사피아(Safia), 딸인 아예샤(Ayesha), 아들 무함마드(Muhammad)와 한니발(Hannibal)이 알제리로 왔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정작 카다피의 행방은 묘연하다.
알제리의 APS 통신의 카다피의 아내와, 아들과 딸의 알제리 도착 사실은 유엔과 리비아 시민군 측에 보고됐다는 사실을 알제리 외무부가 확인했다. 아내와 그 일족은 29일(현지시각) 08 : 45에 리비아와 알제리 국경을 넘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이미 이틀 전에 리비아 반군(시민군) 본부에서 6대의 고급 차량이 대열을 갖춰 국경지대로 향하고 있음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밝힐 당시에는 알제리 측은 카다피 가족의 도피설을 부인했다.
알제리는 카다피 가족이 분명히 난민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알제리는 아직도 리비아 반정부군(반 카다피군)의 국가이양위원회(NTC)를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알제리는 (카다피의) 가족은 인도주의적 대접을 받았다고 유엔 측에 말하고 “우리(알제리의) 문화 속에는 성스러운 호의로 누구든지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카다피 가족을 받아들인 것을 정당화 했다.
그러나 알제리 측의 이 같은 주장과는 반대로 리비아 시민군 측은 “알제리의 조치는 리비아 국민들과 그들의 원하는 바를 침해하는 행위”라 비난하면서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러한 범죄행위에 대해 대가를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소한 카디피의 두 아들 무함마드와 한니발은 정치에 관여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리비아 시민군 측은 카다피는 아직까지 수도 트리폴리 지역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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