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10일 수도 트리폴리에서 카다피가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 : Reuters ⓒ 뉴스타운 | ||
무아마르 카다피의 운명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에서도 카다피 정부군은 22일(현지시각) 중부 시르테(Sirte) 근교에서 서부 미스라타를 향해 스커드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로이터(Reuters) 통신이 보도했다.
반정부세력과 서방 언론들은 반정부세력이 수도 트리폴리의 95%를 장악했다고 발표하고 있으나 영국의 비비시(BBC)방송은 80% 남짓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 하는 등 반정부군과 카다피 군의 발표 내용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친 카다피 세력의 스커드 미사일 발사는 최후까지 버티면서 그동안 온전히 보관해두었던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아 치열한 반격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외신들의 보도이다. 발사된 미사일은 모두 해안 부근에 떨어졌으나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카타르에 있는 위성채널인 ‘알 자지라’방송 보도에 따르면, 반정부세력의 ‘국민평의회’의 압둘 자릴 의장은 22일 최고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3남이며 전 축구선수인 사디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정부군의 한 간부는 트리폴리에서 구속한 장남 무함마드가 도망갔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아가 구속 사실이 발표된 카다피의 유력한 후계자로 알려진 사이프 알 이슬람이 같은 날 트리폴리에서 언론사들의 취재에 응하는 등 카다피 일족은 어느 정도 자유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남 사이프 알 이슬람은 반정부 세력이 트리폴리의 90%를 장악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카다피는 가족과 함께 트리폴리에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전황에 대해 외신들의 보도가 엇갈리면서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무아마르 카다피의 운명도 아직까지는 오리무중이다. 압둘 자릴 의장은 6개월 간 끌어온 리비아 내전 상태도 “카다피가 구속됐을 때 진정한 승리로 끝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알 자지라 방송은 22일 카다피의 6남으로 정예부대를 이끄는 ‘하미스’가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하미스는 지난 8월 초순 서부 즐리탄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정보도 존재하고 있다. 또 카다피 7남 사이프 아랍은 지난 4월 트리폴리에서 나토군의 공습을 받아 사망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