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미사일운송 국제법위반 아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미국은 북한이 화물선으로 미사일을 운송한 행위가 어떠한 국제법에도 저촉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스커드 미사일을 적재한 북한 화물선을 당초 목적지인 예멘으로 항해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스페인 해군이 북한 화물선을 세우고 미국 전문가들이 이를 수색한 데 대해 "국기를 게양하지 않은 선박을 정선, 수색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지적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에서 예멘으로 향하던 스커드 미사일을 압수할 수 있는 명백한 권한은 없다"면서 "따라서 이 화물선은 억류에서 해제됐다"고 밝혔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미국은 미사일 기술의 확산 중단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으며 예멘과 그와 같은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대화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 2002/12/12 05:07

러 외무 "北 미사일 화물선 해명 요구"(종합)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1일 북한 선박 추정 미사일 화물선 나포 사건과 관련, 외교 경로를 통해 북한측의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바노프 장관은 "최종 결론은 북한으로 부터 모든 관련 정보를 전달받아 면밀히 검토한 뒤에라야 내릴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외무부의 다른 고위 소식통도 "현 단계에서 논평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어떤 평가를 내리기 전에 모든 관련 정보를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러시아의 기본 입장은 대량 살상무기 확산에 반대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캄보디아 국기를 단 화물선이 아라비아해(海)에서 나포됐다는 것 외에 다른 정보를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스페인은 이날 앞서 중동 예멘 근처 아라비아해에서 나포된 북한 선박으로 추정되는 '소산'호(號)에서 스커드 미사일이 발견됐다고 발표해 국제적 파문이 일고 있다.

페데리코 트릴로 스페인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 "소산호에서 15기의 고성능 재래식 탄두를 갖춘 스커드 미사일이 발견됐다"면서 "이 선박은 중동의 한 항구로 가던 중이었다"고 발표했다. (끝) 2002/12/12 00:22

예멘, 북한 미사일 주문 시인(종합)
미.스페인에 나포항의..미사일 소유권 주장

(사나 AFP.AP=연합뉴스) 예멘 정부는 11일 북한에 15기의 스커드 미사일을 주문한 사실을 시인하면서 미국과 스페인이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을 나포한 데 대해 항의했다고 예멘 관영 사바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아부 바커 압둘라 알-쿠르비 외무장관이 에드먼드 헐 예멘 주재 미국 대사를 소환해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은 지난 8월 예멘 정부는 북한으로부터 스커드 미사일을 구매했다고 확인하고 예멘은 그렇게 할 권리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북한 화물선에서 발견된 스커드 미사일 및 군사장비는 예멘 정부 소유라고 알 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예멘과 북한은 수개월 전 미사일 및 군사장비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예멘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예멘 정부는 미사일 등 장비를 전달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 2002/12/11 23:05

"북한 화물선서 스커드 미사일 15기 발견"(2보)

(마드리드 AFP=연합뉴스) 인도양에서 항해도중 스페인 함정 2척에 나포된 북한 미사일 운반 화물선에서 15기의 스커드 미사일이 발견됐다고 페데리코 트릴로 스페인 국방장관이 11일 밝혔다.

트릴로 장관은 이날 스페인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화물선 '소산'호에서 15기의 고성능 재래식 탄두를 갖춘 재래식 스커드 미사일이 발견됐다고 밝히고 이 선박은 중동지역의 한 항구로 향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들 미사일 등은 모두 23개 컨테이너안에 들어있었으며 이곳에서는 15개 고성능 탄두와 23개 로켓연료 캡슐도 함께 발견됐다고 트릴로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선박이 남예멘의 소코트라섬 연안에서 나포됐으며 어느 나라의 국기도 달지 않고 있었지만 프놈펜에 등록된 선박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트릴로 장관은 선박에 탑승중이던 선원들이 북한인인지 여부를 확실히 밝히지 않은 채 이들이 신분을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하고 선박이 당초 예멘으로 향하고 있었다는 확실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끝) 2002/12/11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