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의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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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의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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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감수한 알바

먹고 자고 자고 먹기만 하던 백수가 동물원에 면접갔다.

백수 : “저어~~~ 면접 보러 왔어요”

면접관 : “아 그래요. 잘됐군요. 마침 일손이 부족하거든요”

“무슨 일 인데요. 변 치우기? 먹이주기.... 무언데요”

“그런 거는 아니고요, 보수도 그런 일보다 더 많구요~ 훨 쉬운 일이거든요”

“네네 할께여~”

“그럼 오늘부터 하시죠”

백수를 창고로 데려갔다. 그리고는 원숭이 옷으로 갈아 입혔다.

“기냥 원숭이 흉내만 내면 돼요. 원숭이 한 마리가 도망 가버렸어요”

백수는 원숭이 흉내도 잘냈고 줄넘기도 잘했다. 사람들은 백수를 진짜 원숭이로 알았다.

며칠이 지났다. 요령이 생기니 재주넘기를 3-4번씩이나 했다.

어느 날 신이 난 백수는 구경꾼의 반응에 오버를 했던지 몸을 날리다 미끄러져 호랑이 우리로 넘어가 자빠졌다. 눈을 떴더니 아니나 다를까 호랑이가 다가오고 있었다. 다시 눈을 감고 죽은 척 하고 있었지만 호랑이는 백수 양 어깨를 콱 움켜 잡는게 아닌가. 이제 죽었구나! 사시나무 떨고 있는 찰라~

호랑이 녀석이 백수 귀에다 속삭였다.

“근데 원숭인 얼마 받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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