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한 혁명 저자 중앙대 법대 이상돈 교수 ⓒ 뉴스타운 | ||
지난 7월 25일(월요일) 저녁에 광주시 금남로에 자리 잡은 가톨릭회관에서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4대강사업중단 광주전남공동행동, 운하반대 광주전남교수모임, 및 광주전남 불교NGO연대가 공동주최한 <‘조용한 혁명’ 저자와의 대화 마당>이 열렸다.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인 김재학 신부의 각별한 도움으로 이런 자리를 갖게 되었으니 영광이 아닐 수 없었다. 가톨릭회관 7층 강당은 120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데, 좌석이 모자라서 의자를 추가로 가져와야만 했다.
김재학 신부의 인사말에 이어서 전남대학교의 나간채 교수와 조선대학교 이성기 교수가 인사말을 했다. 김재학 신부는 “MB 덕분에 만날 일이 없었던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이 축복인데, 이상돈 교수도 그런 분이다”고 했다. 이성기 교수는 “이상돈 교수가 4대강 반대에 앞장 서 주어서 우리가 좌파니 뭐니 하는 말을 듣지 않고 운동을 해올 수 있었다”고 했다. 카리타스, 시튼 등 광주지역의 여러 수녀회의 수녀님들이 많이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셨고, 전남광주지역의 불교환경운동을 이끌고 게시는 현지 스님도 오셨다. 운하반대교수모임의 전승수 교수와 한은미 교수, 전남광주환경연합의 임낙평 대표도 자리를 같이 했다.
그날 하루 종일 영산강 지역 홍수 피해를 조사한 박창근 교수가 질문을 하고 내가 답변을 했으며, 이어서 청중의 질문을 받아 들여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대화의 초점은 물론 '4대강'이었다. 밤9시까지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된 대화 마당은 정말 진지했으니 뜻 깊은 저녁이었다.
영산강은 작년에 두 차례에 걸려 도보 순례를 해서 발원지에서 목포까지 완주를 했다. ‘조용한 혁명’에도 영산강 순례에 관한 글이 실려 있으니 한편의 역사로 기록됐다고 할까. 당일 오전 중에 나도 영산강의 죽산보와 승천보 공사 현장을 가 보았다. 영산강은 정말로 작년에 본 영산강이 아니었다. 전혀 다른 곳이 되어 버린 것이다. 대한민국 국토와 하천이 ‘정체성’을 잃어버렸다는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니었다.
영산강을 둘러보고, 노대동 성당에서 잠시 쉰 다음 광주일보와 인터뷰를 했고, 이어서 광주평화방송과 생방송 대담을 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사이에 강당이 사람들로 차기 시작했다. 광주에서 ‘4대강’과 관련된 행사를 하기는 오랜만이라고 했다. 당일 광주 평화방송에 생방송 대담이 나갔고, 27일자 광주일보에 인터뷰 기사도 나갔으니 ‘4대강’이 살아있는 이슈임을 확인해 준 하루였다. ‘대화 마당’이 끝난 후에는 금남로 음식점에서 뒤풀이를 했으니, 긴 하루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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