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산체스 대통령 사임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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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산체스 대통령 사임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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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수출반대 시위도중 74명 이상 사망

볼리비아의 천연가스의 미국 및 멕시코로의 수출로 자국 국민들의 빈곤이 더 심화될 것을 우려해 수출 반대를 하며 1개월 이상 군중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산체스 대통령(Gonzalo Sanchez de Lozada : 73세)은 가스 수출 여부에 대한 국민 투표를 하겠다는 의사 표명에도 불구하고 시위가 진정되지 않자 17일(현지시간) 의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익명의 고위 관계자의 말을 따 이와 같이 전하고 이번 시위 과정에서 군경찰 시위 진압 병력 일부가 시위 군중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고 이 과정에서 74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사임서 제출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이 사실에 대해 즉각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는데 수만 명의 시위 군중들은 자유시장 경제정책 신봉자인 친미파 산체스 대통령을 거부하며 수주일 동안 세계 최고 높은 수도인 라파스를 봉쇄하고 행진을 하는 등 시위 양상이 걷잡을 수 없이 격렬해져 왔다고 외신은 전했다.

산체스 대통령의 사임서 제출 사실이 밤늦게 시위군중들에게 알려지자 일부 시위대들은 춤을 추며 박수를 보내고 시위대들은 산체스 대통령에게 “떠나라, 떠나라”고 외쳐댔으며 일부 광산노동자들은 애국가를 부르기에 앞서 다이나마이트를 터뜨리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의 한 텔레비전 방송은 산체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그만두고 헬리콥터를 타고 국제공항을 떠났을 지도 모른다고 전하기고 했다. 산체스 대통령이 사임하게 되면 현 부통령인 카를로스 메사가 그 뒤를 잇게 된다.

산체스 로자다 대통령은 볼리비아인들로부터 ‘외국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미국 액센트의 스페인어를 구사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볼리비아는 세계 최빈국의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1주일에 5달러(6천원 : 하루 8-9백원 꼴)로 살고 있어 평균 수명은 45세 이하로 알려졌다.

산체스 대통령은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시장 자유주의를 신봉하는 자로 코카인의 원료인 코카를 근절시키겠다는 단호한 노력으로 반 마약 선봉자라는 칭송을 받으며 미국의 지원을 받기도 했지만 농민들은 이러한 그의 조치에 분노를 터뜨렸다. 더구나 8백만 명의 국민들은 천연가스 수출은 국민들의 이익보다는 정권 차원의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며 가스 수출을 적극 반대해왔다.

시위 사태가 장기화되고 더욱 악화되자 산체스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였던 연합 집권 여당 지도자인 만프레드 레예스 빌라는 광산 노동자, 농민 및 인디언 원주민 여성들의 시위 행진 도중 유혈사태가 발생했다며 산체스 지지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가 연일 격화되자 브라질 공군 비행기는 수도 라파스에서 108명의 인원을 소개시켰으며 이스라엘은 일반 여행객들을 비행기로 실어 날랐고 미국과 영국 정부도 볼리비아 여행 자제를 권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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