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참한 연평도 포격 피해 모습 | ||
훈련을 하려면 다부지게 해야지, 형식적으로 적당히 하나? 절벽 중간에 수도 없이 뻥뻥 뚫린 구멍 속에 북한 포가 들어있다. 북한이 쏘았으면 어느 구멍에라도 먼저 명중시키면 될 일이다. 수많은 구멍 중에 어느 구멍에서 포를 쏘았는가를 찾아내느라 13분이나 대응사격을 하지 못했다고 하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
곡사포로 절벽에 난 구멍에 포탄을 날리려 하다니!
또 155미리 곡사포는 절벽 속의 구멍을 명중시킬 수 없다. 그러니까 아까운 포탄이 바다에 떨어지고 절벽 뒤에 떨어지지 않았는가? 절벽에 있는 구멍에 포탄을 집어넣으려면 탱크포를 쏘거나 미사일을 쏘아야 한다. 곡사포는 북 해안포에 대한 맞상대가 아니다. 연평도에 자주포를 배치했을 때 북한은 웃었을 것이다.
제 털 뽑아 제 구멍에 넣으려는 꽉 막힌 지휘관들
공군이 최신의 전투기를 띄웠고, 북한 상공에 초계기가 떠 있었으면 그 초계기를 박살냈어야 했다. 어째서 그냥 돌아오는가? 제털 뽑아 제 구멍에 넣는 고지식한 자세로 무슨 전쟁을 하는가? 지난 3월 26일 천안함 폭침 때 속초함이 움직이는 물체를 향해 해안포를 쏘았다. 그 때 함포 말고 어뢰를 발사했다면 그 어뢰가 ‘쫓기는 북 잠수정’을 스스로 추적해 가서 박살낼 수 있었다. 군이 어째서 이리도 답답한가? 북한 앞에서 하는 조치들을 보면 참으로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자동보복 시스템 지금부터 당장 만들어야
이런 정도의 보복 방침은 미리미리 표준화되어 있었어야 한다. 현장에 있는 군 지휘관은 이를 자동시스템화 해두었어야 했다. 적 한테 얻어맞으면서 일일이 청와대에 물어봐야 하겠는가? 대통령에도 상당한 문제가 있다. 오후 3:50분에는 "확전 안 되게 하라" 4:30분에는 "단호하되 악화 안 되게 하라" 상황이 다 끝나버린 밤 9:30분에는 "몇 배로 응징하라".
군대 명령은 짧고 단순해야 한다. 단호하되 확전 안 되게 하라? 이걸 명령이라고 내리는가? 손자병법에 군주는 전장에 나가지 말라 했다. 전쟁을 모르는 군주가 한 마디 하면 반드시 패하게 되어 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공격을 받아왔는데 대응 자동 시스템 하나 갖추지 못하고 일일이 청와대 입만 쳐다봐야 하게 돼 있는지 참으로 어이가 없다.
바위 속에 있는 해안포가 공격하면 잠수함 기지를 때리거나 적의 공군 기지를 때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곡사포를 가지고 절벽에 나 있는 구멍에 포탄을 집어놓겠다는 이 한심한 행동이 그 동안 마련한 보복 전략이라는 말인가?
내일 또 북한이 해안포를 쏘면 또 곡사포를 가지고 바위 구멍을 향해 쏠 것인가? 도대체 생각들이 있는 사람들인지 황당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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