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에테르 경고'는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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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에테르 경고'는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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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해산물 주의' 인터넷에 급속확산

 
   
  ▲ 인터넷에 확산된 '에테르 경고문'
이 경고문의 작성자와 사건의 정확한 출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전후, 중국을 중심으로 "낯선 이가 주는 마른 해산물을 조심하라!"는 경고문구가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이른바 중국 발 '에틸에테르 해산물 사기'에 대한 경고이다.

경고문을 읽어 보면 아찔한 느낌이 든다. 좋은 해산물이라며 냄새를 맡아 보라는데 맡게 되면 '에틸에테르'라는 강력한 마취제에 취해 그 자리에서 돈과 귀중품을 강탈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의 광둥, 허베이, 톈진, 우한, 난창 등 구체적인 지명을 열거하며 이미 에테르 사기 사건이 일어났다고 아려준다. 우리나라 서울 경기지역과 제주도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는 경고도 보인다.

현재까지 이 경고문의 출처나 발표자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몇몇 전문가들과 언론매체들이 '괴담'수준의 내용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우선 경고내용에서 의문을 제기한다. 원문에서는 '에틸에테르'라 하지 않고 '에틸에테르바토'라는 용어를 쓴다. 고의적으로 유사한 조작용어를 쓴 것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보통은 '에테르'라고 불리는 에틸에테르(ethyl ether, 화학식:C2H5OC2H5)는 일종의 마취제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 맞지만 강도가 그리 강하지는 않다.

초등학교 개구리 해부실험 때에도 이 물질을 쓰지만 개구리조차도 즉시 마취가 되지 않을 정도로 효과는 약한 편이다. 보통 에테르를 이용한 생쥐 마취에는 약 3분이 걸린다.

이 물질을 냄새로 맡고 즉석에서 정신을 잃는다는 것은 쉬운 상황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에테르는 특유의 강한 냄새가 나는데 과연 계속해서 맡고 쓰러질 사람이 있겠는가 하는 의문도 제기된다.

인터넷 글을 통해 의견을 밝히고 있는 여론 전문가들은 "주의하는 것은 나쁘지 않으나, 애매모호한 용어를 쓰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사회불안'을 조장하기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괴담을 유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미 이 소문은 인터넷 블로그와 카페 등을 통해 수없이 전파되면서 '돈이나 금품을 노린다'에서 '강간 살인이나 장기를 빼 간다'는 수준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어 출처와 신빙성 여부에 대한 추적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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