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건국 60주년 갈라 쇼와 그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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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건국 60주년 갈라 쇼와 그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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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성장 속 숨겨진 갈등 극복이 미래 좌우

^^^▲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60주년 기념 행사. 베이징 텐안먼 광장
ⓒ AP^^^
1949년 10월 1일. 마오쩌둥이 베이징 텐안먼 광장에서 중화인민공화국 건립 선포한지 오늘로 꼭 60주년이 됐다.

지난해 미국 발 세계 금융위기와 경제 침체 속에서도 도도하게 세계 유일할 정도로 올 8%대의 경제성장률을 자랑이라도 하듯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가는 중국의 오늘은 그동안의 성장을 크게 축하하는 갈라 쇼(Gala Show)가 거대하게 펼쳐지고 있다.

1일 중국 이 자랑하는 최신예 무기들, 중, 장거리 미사일과 장갑차들과 함께 텐안먼 광장을 힘차게 행진하며 그들의 미래를 축복하고 있다. 붉은색 물결이 넘실거리고 거리엔 붉은 등이 즐비하게 빛을 발하며 과거의 중국을 반추하고 미래를 맞이하는 빛을 발산하고 있다.

텐안먼 광장에서는 인간들이 만든 중국의 거대한 지도를 그리고 ‘중국만세’라는 글을 새기며 힘찬 미래에 축복을 보낸다.

‘초영간미(영국을 추월하고 미국 따라잡기)’라는 국정목표를 내세우며 줄기차게 앞만 보고 달려온 중국은 2009년 현재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도 있다는 이른바 G2(미국과 중국)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즐기고 있다.

이러한 황홀하고 거대하며 힘찬 갈라 쇼 주변엔 시민들 반, 완장을 찬 사람들 반으로 기쁨과 불안이 뒤섞인 중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성공을 자축하면서도 마냥 즐거워할 수만은 없는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축제를 여는 사람과 축제를 감시하는 그러한 중국식 이중상황이 오늘과 미래의 중국을 말해주고 있다.

그들의 자신만만한 태도에는 그럴만한 성과들이 놓여 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립 선포 당시와 지난해의 실적들을 살펴보면 자랑스러워할 만한 근거가 분명하다.

1949년 당시 국내총생산(GDP)은 679억 위안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의 경우 30조 670억 위안으로 껑충 뛰어 올라 무려 442배의 증가세를 보였고, 대외무역액을 보면 당시 11억 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의 경우 2조 5616억 달러로 2,328배의 성장세를 과시했으며 올 8월말 현재 외환보유고는 2조 2000억 달러라는 세계 최고의 외환보유고로 미국 국채도 8000억 달러 이상을 보유하는 등 중국의 영향력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07년도에는 아프리카 국가지도자 50명을 한꺼번에 베이징으로 불러들여 회의를 주재하며 그들의 부채감당을 해주고 원조를 늘리는 등 중국의 영향력 확대는 점차 확산되고 있다.

나아가 막강한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전 세계 에너지 확보 전선에 뛰어들어 에너지 확보에 총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그들의 영향력 또한 확대해가는 무서운 질주를 하고 있다. 미래의 에너지, 친환경 산업의 추진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 등이 미래 중국을 서구 열강을 뛰어 넘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다.

세계 최고의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카 기술을 뛰어 넘는 기술을 확보하는 등 힘차게 전진하고 있어 미국의 관련 업계에서도 이를 예의 주시하며 중국에 그 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투자를 늘리는 등 경쟁에 뛰어 들고 있다.

중국의 미래는 그들이 내다보고 있는 것처럼 희망에 가득 찬 의욕과 추진력으로 기필코 목표를 달성 과거 세계를 호령하던 영광을 되찾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매사가 그렇듯이 빛과 그림자는 있는 법이다. 덩샤오핑의 개혁, 개방 정책 이후 중국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지만 이 개혁, 개방 이전과 이후를 구분해 살펴보면 중국의 현실이 여실히 드러난다.

덩샤오핑과 그를 추종한 장쩌민 전 국가주석은 발전지상주의를 추구한 반면 현재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성장과 분배의 조화를 강조하며 개혁 개방 이전과 이후를 분명히 구분 짓고 있다.

덩샤오핑의 개혁, 개방으로 경제성장은 눈부셨으나 그림자가 많이 드리워져 있다. 도시와 농촌간의 심각한 격차, 지역간의 격차 즉 동부지역과 중서부지역간의 엄청난 수준의 격차, 한족과 소수민족간의 갈등의 상존, 관료 및 군인들의 일상화된 부패, 공산당 일당의 지배체제 아래에서의 반민주 행태 등 풀어야 할 과제들이 즐비하다.

특히 중국인들의 소득격차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 도시민들의 연평균 소득은 15, 781위안이나 7억 명의 농민의 농촌 연평균 소득은 4,760위안으로 3배 이상의 격차가 나고 있다. 문제는 이 소득 격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티베트의 소요사태, 위구르족과의 갈등 등 민족 간의 갈등도 만만치 않은 성장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차별 소요사태 진압에 따른 수많은 희생자 발생 등으로 인한 많은 집단들의 집단시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시위에는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관료들의 부패로 인한 시위도 적지 않다는 게 정설이다. 나아가 텐안먼 사태 이후 민주화의 열기(熱氣)도 상존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인 지식인 3030명이 이른바 ‘08헌장’을 발표 “국민의 나라가 아니라 공산당의 나라”라는 통렬한 비판과 함께 민주화에 대한 열망도 시들지 않고 있다는 것도 공산당 일당 정부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또 올해 초에는 원로들이 공산당 당내 민주화를 촉구하는 서한이 공개 되는 등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은 상태이다.

축하의 갈라 쇼와 속에 숨겨진 딜레마 속에서 중국의 미래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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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2009-10-01 15:03:11
여하튼 중국의 발걸음에 한국 정신 바짝 차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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