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6·25전쟁·해양쓰레기 등 핵심 기록 대거 확보
민간·시민단체 기증 통해 경남 현대사 아카이브 확장
공공·민간 통합 기록체계 구축 본격화

경남의 민주화와 전쟁, 시민운동, 환경을 증언하는 기록들이 공공의 기억으로 남게 됐다. 경상남도기록원이 민주화·전쟁범죄·환경을 핵심 주제로 한 기획수집을 통해 약 1,700건의 중요 기록을 확보하며 경남 현대사의 토대를 한층 두텁게 했다.
경상남도기록원은 2025년 경남 중요기록물 기획수집 사업을 지난 9월부터 추진해 최근 수집을 마무리했다. 2022년부터 매년 시대적 의미가 있는 주제를 선정해 진행해 온 기획수집의 올해 주제는 민주화와 전쟁범죄, 시민운동, 환경 기록이었다.
이번 수집은 개인과 단체 등 4곳으로부터 이뤄졌다. 김주완 씨가 기증한 기록은 약 1,417건으로, 경남지역 민주화운동과 일본군 위안부, 민간인 학살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장면을 담고 있다. 민주화의 현장과 국가폭력의 흔적을 동시에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전갑생 씨가 기증한 100여 건의 기록에는 6·25전쟁 당시 마산·창원·함안 일대를 촬영한 미 해병대 사진을 비롯해 1910년대 일본수로국 제작 경남 지도, 1950년대 마산과 진해의 생활 모습, 통영 항구 지도, 김해 일대 군사극비지도 등이 포함됐다. 전쟁과 일상, 지역 공간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다.
환경 분야 기록도 눈에 띈다. 김정판 씨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 기록과 포집장치 초기 문서, 활동 일지와 사진 등 115여 건을 기증했다. 시민 주도의 환경운동이 어떻게 축적되고 변화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기록이다.
마산 YMCA가 기증한 115여 건의 기록에는 1946년 이후 생산·수집된 시민운동과 종교활동 자료가 포함돼 있다. 해방 이후 지역 시민사회의 형성과 변천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꼽힌다.
경남기록원은 이번 기획수집 과정에서 확인된 잠재 기증자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중요 기록 보유자에 대한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주화·노동·독립운동, 문학·예술, 과학기술·환경 등 분야별 민간 기록을 체계적으로 확보해 ‘경남형 공공·민간 통합 아카이브’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관계자는 “이번 수집을 통해 경남 민주화와 전쟁사, 시민운동, 환경 기록을 아우르는 민간 기록의 큰 틀을 마련했다”며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경남의 기억을 후대에 남길 공공자산으로 보존하고 활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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