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 목소리를 낮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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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의원, 목소리를 낮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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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 다"는 말 알고 있는지

 
   
  ▲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  
 

6월은 호국선열들을 다시금 생각하는 달이다. 현실의 한반도는 총성이 멎어 조용하지만 그 언제라도 또 다시 비극적인 상황이 재발될 수 있는 위태로운 현실이다. 이런 상황속에서는 그 어느때보다는 대국민적 화합과 단결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지금 이나라의 내부는 온통 증오와 갈등의 포연이 자욱하다.

정부는 정부대로, 국회는 국회대로 국민의 목소리를 배제하고 있으며, 경제는 경제대로 엉망진창 수렁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다. 남북의 화해와 경제협력의 산물인 개성공단은 북의 황당한 요구로 존폐위기를 맞고 있으며, 보·혁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가열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비정규직을 포함 노동계의 하투도 본격화될 조짐이 보인다.

정말 그 어느때보다 혼란의 정국을 맞고 있다. 이 나라가 '네편과 내편'으로 갈라져 온통 '분노'와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 오늘날 사람들은 너무 쉽게 흥분한다. 타인의 의사는 묵살하고 자신의 의견만을 내세우고 있다. 전직 대통령의 한마디가 정파간의 불화를 야기시키고 있고, 정치인은 시도때도 없이 자신을 위한 궤변(詭辯)만 늘어 놓는다.

오늘날 우리 상황은 한쪽이 '예' 하면, 다른 한쪽은 분별력을 망각한체 어김없이 '아니오'를 외쳐댄다. 여당의 목소리에 야당은 물고 늘어지고 그 반대로 야당의 작은 목소리에도 여당은 곧바로 집중포화를 쏟아낸다. 여기에 한술 더떠서 시민단체들도 저마다 목소리를 내느라 여념이 없다. 심지어 무분별한 인신공격성 발언도 난무하다.

뭔가 소리를 내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조급증이 있는 것일까. 홍준표 의원은 모 라디오에 출연해 뜬금없이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은 이미 2년 전에 경선을 통해 승부가 나 대립구도가 없어졌다며 그럼 박 전 대표는 패자(敗者)의 길로 가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궤변(詭辯)을 늘어 놓아 당내는 물론 혼란의 정국에 불씨를 던지고 있다.

거대 집권당의 원내대표까지 한 사람이 지금 이런 기회주의적 발상의 발언을 할 때인가. 당 화합과 쇄신을 위해서 도움을 주지 못할 망정 불난집에 기름을 쏟아붙는 듯한 이런 궤변(詭辯)으로 무엇을 얻으려고 늘어 놓았는지 그속을 드려다 보고 싶다. 행여 자신의 입지와 인기 만회를 위해서 한 발언이라면 이는 오히려 자충수를 둔 것은 아닐까.

홍 의원의 말을 인용한다면 "패자는 패자의 길로 가는 것이 다음에 한 번 자기가 승자(勝者)가 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길" 이라고 했다. 당연히 맞는 말이다 그러나 또한 패자의 길로 가지 않고 승부가 난 승부를 두고 승자에 대해서 진정성을 요구하는 처신하는 것은 박 전 대표가 큰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고쳐야 할 점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분명히 패자인 것은 틀림이 없다. 그렇다고 패자는 무조건 승자에게 무릎을 끌어야만 한다는 논리인가. 승자의 독선 독주의 정부를 패자이기에 무조건 협조를 해야 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승자의 노예가 되어 주군처럼 따라야 한다는 것인지 도통 종잡을 수 없는 발언이다. 패자의 길=복종이라는 뜻인가 되 묻고 싶다.

홍 의원도 그당시 한나라당 경선후보였다. 당연히 그대도 패자였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패자이기에 원내대표를 하자마자 승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각종법안을 국민의 여론도 수렴하지 않고 밀어 붙이기를 강행하는데 앞장을 선 것인가. 독선 독주의 정부를 위해 그대도 패자였기에 국민을 무시하는 그런 행위를 했었는지 묻고싶다.

말을 하라고 생긴 입이니 홍 의원이 어떤 이야기를 하던 그건 개인의 자유겠지만 말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더구나 집권당의 경선후보요, 원내대표까지 한 정도의 인물이라면 한마디 말도 시기와 때를 가려 조심스레 꺼냈어야 했다. 말이란 쉽게 할 수는 있어도 그 한말을 되담을 수는 없는 것이다.

홍 의원은 이런 말도 했다. 정당에서 경선을 해 승부가 났으면 그 다음부터 친이-친박이라는 말이 없어야 한다고...친이 세력은 포용을 보여야 되고, 친박은 더 이상 옹알이 부리는 짓을 말아야 된다는 말을 했다. 당연히 말대로 그렇게 되어야 한다. 그러나 승자인 친이계가 그동안 친박에게 얼마나 모질게 분풀이를 했었는가를 모르는 것인가.

승자측이 패자측에게 한 행위을 익히 알고 있음에도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그동안 한나라당 경선과정에서 이명박 후보와 대립적인 측면에서 상대의 흠담을 서로 주고 받았다. 숫한 비리폭로와 인신공격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 과정은 선거철에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는 흔쾌히 승복하지 않았던가.

그런 아름다운 경선승복이 한때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한나라당 집권의 밑거름이 되지 않았던가. 그러나 승자가 정권창출을 한 이후 박근혜 전 대표에게 따듯한 위로와 합심을 요구 한 적이 있었던가. 한나라당은 패자에게 어떻게 대해 주었는가. 박근혜 전 대표는 경선이후 말을 아끼며 이명박 정부와 당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렇다고 박 전 대표가 정부와 당을 향해 '콩나라, 팥나라' 참견한 적도 없다. 그는 "내가 나서지 않는 것이 정부와 당을 돕는 길이다" 라는 취지로 묵묵히 뒤에서 패자의 길을 걷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깊은 뜻을 홍 의원은 모르고 있었나 보다. 행동을 보여야만, 그대처럼 말로만 하는 것이 정부와 당을 위하는 길이 아니다.

간혹 정부나 당이 잘못된 길로 접어들면 그것도 간편하게 짧게 한마디 던지는 박 전 대표였다. 그 짧은 말속엔 많은 의미와 충고도 들어 있었지만 승자와 측근들은 이를 두고 정부와 당에 협조를 하지 않고 언질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비아냥되는 것이 전부가 아니 였는가. 승자라면 승자답게 패자에게 따듯한 손길을 보냈어야 했다.

그러나 경선이후...아니 집권이후, 단한가지도 패자를 위해 베풀지 못한 것은 누구의 책임일까. 바로 승자와 승자를 떠 받드는 그 측근들이다. 패자에 대한 박해를 여기서 다 나열하기는 힘들 정도다. 그중 패자를 더욱 죽이려는 음모를 한번 보자. 바로 승자가 패자를 무참히 몰살하려 했던 패자측의 공천문제가 그예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공천문제를 홍 의원은 어찌 생각하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이게 승자측이 할 짓인가. 오히려 이런 박해를 받았음에도 박근혜 전 대표는 축근들에게 "살아서 돌아오라"는 말 밖에 한적이 없다. 한나라당을 뒤집어 놓을 그런 과감한 행동도 하지 못했다. 또한 승자와 죽기살기로 단판도 벌리지 않았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그만큼 당의 내분으로 빛쳐질 것을 염두에 두고 그랬으며, 승자의 정권에 반기를 드는 그런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싫어서 그랬던 것이다. 이런 속깊은 행동이 패자의 길이며 당과 정부를 위한 길이 아닌가. 그후 정부나 당속에서 많은 박해를 당하면서도 친박계를 이끌어 나오고 있으며, 또한 자신의 정도정치를 향해 말을 아끼고 있는 박 전 대표다.

이런 박 전 대표를 향해 패자의 길을 운운하며 궤변(詭辯)을 늘어 놓은 것은 그야말로 자충수를 둔 것에 불과하다. 만일 박 전 대표가 여느 정치인들 처럼 사사건건 말을 했다면 아마 당은 물론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여론으로 혼란의 정국을 맞이할 것이 불보듯 뻔하다. 박 전 대표의 입만 바라다 보고 있는 언론들이 수두룩하다.

그의 말한마디가 바로 국민들에게 전해질 만큼 파괴력을 가진 유일한 정치인이다. 지금 홍 의원은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는가. 박 전 대표가 묵언의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 때로는 일부 지지자들도 "너무 말을 아끼고 있다"는 불만도 표시하고 있지만, 지금 이상태가 당은 물론 이명박 정부를 도와주고 있다고 봐야 한다.

홍 의원은 박 전 대표를 향해 이번과 같은 궤변(詭辯)을 늘어 놓을 것이 아니라. 그런 소리를 승자측에 강력하게 요구하여 패자를 껴앉는 배려를 주문하고 당화합과 쇄신에 온 힘을 쏟아야 할 때다. 한없이 추락하는 당을 살리는 길은 오직 승자의 독선 독주를 막는 길 뿐이다. 승자에 잘보이는 사람보다는 충고를 하는 그런 애국 정치인이 되기 바란다.

역경을 만날 때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보라. 그러면 해결의 방법이 보인다. 지금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傾聽)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한나라당은 논쟁을 그치고 겸손해야 하며 그리고 귀 기울여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때다. 지금처럼 당정이 어려운 때 침묵과 경성(警省)이 필요하다. 괴변이 난무하는 사회는 분란만 조성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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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2009-06-15 13:30:37
한국은 지금 아프리카의 정글 속

황소 2009-06-15 15:22:40
정치인으로서의 급수로 치면 홍

부산촌놈 2009-06-16 08:41:56
홍가 경상도 지조버리고 요리조

젖소 2009-06-19 18:23:11
한나라당이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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