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ABC, 북한 제2차 핵실험 징후 포착 보도
부시 미 대통령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목록에서 제외할 시간이 임박하다고 에이피(AP)통신 등 미 언론이 9일(현지시각) 보도해 주목을 끈다. AP통신은 “최종적인 결론은 아직 나지 않았지만 미 외교관들은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 결정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관들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아.태담당 차관보가 지난 주 평양에서 북한 고위 관계자와 의 협상 내용을 부시 대통령을 비롯 극소수의 고위 관계자에게 보고를 한 후 이 같은 해제설이 흘러나왔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크리스토퍼 힐의 북한 방문시 북한이 제안한 내용은 부시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스티븐 해들리 미 국가안보보좌관 등 정부 핵심 관계자들에게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테러지원국 해제 발표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 정보 당국은 북한에서 제2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미국의 에이비시(ABC)방송 인터넷 판이 9일(현지시각) 보도해 그 배후에 관심을 끌고 있다. ABC방송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미 정보 당국이 지난 2주 간 북한을 촬영한 인공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핵실험의 준비로 의심할 만한 움직임이 파악됐다”고 전하고, 위성 자료에는 북한이 터널을 뚫고 대형 케이블을 이동하는 듯한 움직임이 포착됐는데, 지난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당시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2차 핵실험 포착설에 대해 미 관리들은 북한이 실제로 핵실험을 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미국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끌기 위한 압력수단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협상의 수단’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콘돌리라 라이스 국무장관이 국제 원자력 기구(IAEA) 감시단의 추방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앞으로 며칠 기다려 보자”고 말하고 “지금 상황을 점검하면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어 북 핵에 대한 모종의 결단이 내려질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암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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