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상 첫 국가차원 실태조사, “지난해 고독사 3천 37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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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상 첫 국가차원 실태조사, “지난해 고독사 3천 37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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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별 고독사 : 2017년(2,412건) → 2018(3,048건) → 2019(2,949건) → 2020(3,279건) → 2021(3,378건)
- 2017년~2021년 5년 동안 연평균 고독사 증가율 8.8%

혼자 살다 주변에 아무도 없이 쓸쓸하게 세상을 떠나 뒤늦게 발견되는 이른바 ‘고독사(孤獨死)’지 2021년도 한 해에만 무려 3천 378명으로 파악됐다. 매년 고독사 증가율은 9%정도로 50!60대 남성 사망자가 특히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고독사 발생 현황과 특징을 조사, 13일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2021년 4월 시행된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고독사 예방법)에 근거해 실시된 것으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진행됐다고 복지부가 밝혔다.

한국 정부가 고독사를 국가차원에서 조사해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독사 예방법”에 따르면, ‘고독사’는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 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시신이 발견되는 죽음”을 의미한다.

이 같이 고독사 예방법이 정의한 ‘고독사’ 사례는 2017년에 2,412건, 2018년 3,048건, 2019년 2,949건, 2020년 3,279건, 2021년에는 3,378건으로 5년 간 총 15,066건으로 파악됐다. 지난 5년 사이 연평균 8.8%씩 늘어났다.

2021년도의 경우 한국 전체 사망자 31만 7천 680명 가운데 고독사가 차지한 비율은 1.1%에 이르렀고, 사망자 100명 중 1명 이사이 고독사를 맞이한 셈이다.

이 같은 고독사 증가추세는 1인 가구 중심으로 가족구조가 변화하고, 주변 사람들과의 단절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정부는 분석했다.

2021년도의 경우 1인 가구는 전년보다 7.9%늘어나 전체 가구의 33.4%를 차지하는 것으로 통계청 자료에 나타났다.

5년 동안 고독사 현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3,185명, 서울 2,748명, 부산 1,408명 순으로 파악됐으며, 연평균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제주도가 38.4%, 대전이 23.0%, 강원 13.4%, 전남 12.7%순으로 나타났다.

남녀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무려 5배 이상 많았다. 2021년도의 경우 남성 고독사는 2,817명으로 여성 529명의 5.3배나 많았다. 연평균 고독사 증가율도 남성이 10.0%로, 여성이 5.6%로 남성이 높았다.

한국 전체 사망자 가운데 80대 이상 고령자의 비중이 가장 크지만, 고독사 사망자 중에는 50∼60대 중장년층이 매년 50∼60%를 차지했다. 2021년의 경우 50대 남성 26.6%, 60대 남성 25.5%으로 나타나 전체의 절반 이상이었다. 반면 20∼30대의 비중은 해마다 약 6.3∼8.4% 수준이다.

고독사 발생 장소별로 보면,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빌라 등을 포함한 주택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아파트와 원룸 순이었다.

또 고독사 최초 발견자는 지난해 기준 형제와 자매가 22.4%로 가장 많았고, 임대인이 21.9%, 이웃 주민 16.6%, 지인 13.6% 순으로 많았으며, 택배기사나 경비원, 직장 동료 등이 발견하고 신고하는 경우도 있었다.

고독사 가운데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의 비중은 매년 16.5∼19.5% 수준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비중이 높아 20대 고독사의 절반 이상은 자살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50∼60대 남성에 대한 고독사 예방 서비스가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들은 건강관리와 가사노동에 익숙지 못하며, 실직과 이혼 등으로 삶의 만족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연령대”이며 “청년층에 대한 고독사 예방 정책은 정신과 심리지원 등 자살 예방 정책과 적극적인 연계·추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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