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리 주변국(미·중·일·러) 중에서 어느 나라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71%가 미국, 17%는 중국을 선택했다. 일본 3%, 러시아 2%, 그 외 나라가 2%(자유응답, 모두 '북한')였으며, 6%는 의견을 유보했다. 2년 전보다 미국 관계 중시자가 9%포인트 늘었다.
미국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20·30대에서 70%대 중후반, 40대 이상에서도 70%에 육박한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조사에서는 다른 연령대와 달리 40대가 미국와 중국을 비슷하게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했는데(→ 데일리 제284호), 2019년과 2021년에는 그렇지 않다.
박근혜정부 출범 초기인 2013년 3월 북한 3차 핵실험, UN 대북제재 결의안 통과 후 조사에서는 71%가 미국, 18%가 중국을 답했고, 그해 7월 박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 후에는 미국(56%) 대비 중국(35%)의 비중이 늘었다. 중국은 2017년 상반기 사드 배치 결정 발표 후 강경 반발하며 경제적 보복 공세를 펴다가 그해 11월 즈음부터 완화 움직임을 보였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현시점 한국인의 주변국 관계 인식은 다시 2013년 3월과 비슷해졌다.
이번 조사는 9~11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대상을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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