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 단체, ‘아르메니안 대학살’ 첫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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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 단체, ‘아르메니안 대학살’ 첫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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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발끈, 이스라엘-터키-미국간 쟁점으로 부상

 
   
  ^^^▲ 제1차세계대전 당시 터키에 의해 강제 추방돼 굶주림에 시달린 아르메니아의 한 어머니와 두 아이들.1차대전 당시 3백만 명의 아르메니아인들이 터키 침공한 러시아 편에 섰다며 대학살 자행. 터키 일부 교과서는 정반대로 기술, 역사왜곡을 하고 있다.
ⓒ www.armeniapedia.org^^^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유대인 조직인 ‘비방반대연맹(Anti-Defamation League=ADL)’이 처음으로 1915년과 1917년 사이에 터키인들에 의해 저질러진 아르메니안 150만 명의 대학살 사실을 인정했다고 영국의 진보 성향의 ’인디펜던트‘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 단체는 유대인계 미국인들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최초로 인정했으며, 이들은 미 의회가 대학살을 인정하는 입법화를 목표로 이 같이 사실 인정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터키 정부는 이 같은 유대인 단체의 발표에 발끈하고 나서 이 문제에 대한 이스라엘, 터키 및 미국 간에 쟁점으로 떠올라 해결의 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터키는 현재 학교교육에서 강경한 민족주의 뿌리를 강조하면서, 1차 세계대전 당시 아르메니아인 대학살과 같은 역사적 사건에 대해 터키 교과서는 서방측에서 인정하는 것과는 정반대로 사실을 기술하고 있다. 2005년도 발행 한 역사 교과서는 "동부 아나톨리아에서 아르메니아인들이 학살을 자행했다"고 거꾸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심한 역사 왜곡이다.

‘아르메니아 대학살’이란 제1차 세계 대전 발발 이전 오토만 제국엔 약 3백만 명의 아르메니아인들이 살고 있었는데,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틈을 타 아르메니아인들은 오토만 터키 통치자들의 압제에 반발 봉기를 일으켰다. 당시 러시아가 터키를 침공하자 아르메니아인들은 러시아 편에 서게 된다.

이 같은 상황이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비극을 몰고 온다. 아르메니아인들의 친 러시아 입장에 서자 이에 격분한 오토만 터키제국은 1915년 4월부터 자국 내 아르메니아인들을 조직적이며 잔인한 방법으로 학살을 자행했다.

당시 터키 정부는 아르메니아인 남성들을 학살하기 위해 18세 이상 50세 이하의 남성을 모두 군대로 강제 소집, 터키 군에서 잠깐 군사훈련을 받다 나중에 모두 무장해제를 시킨 뒤 50명에서 100명 단위로 나눠 교량 건설과 도로건설 현장에 투입한 다음 이들 모두 집단적으로 터키 군에게 학살됐거나 굶주림과 극심한 노동으로 죽어간 것으로 알려져 왔다.

또, 남아 있던 어린이, 부녀자, 노인들은 모두 사막으로 강제 추방돼 처참하게 죽어갔다. 한 예로 35만 명의 아르메니아인들이 시리아의 사막으로 강제 추방됐는데 시리아에 도착했을 땐 겨우 35명만이 생존한 것을 들 수 있다. 이때 대학살로 숨져간 아르메니아인들의 수는 최소 15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러한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에 대해 이스라엘과 같이 미국도 이러한 사실을 지금껏 인정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에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을 인정함으로써 터키정부에 불을 지르기를 꺼려했던 비방반대연대(ADL)의 아베 폭스맨(Abe Foxman) 이사는 유대계로 198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홀로코스트(Holocaust)생존자인 엘리 위셀(Elie Wiesel)과 협의를 마친 후 아르메니아인 대학살 사실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은 결정을 번복하라는 터키 정부로부터 강한 외교적 압력을 받게 됐다. 터키 외무장관과 대통령 후보인 압둘라 굴(Abdullah Gul)은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 핀하스 아비비 이스라엘대사와의 면담에서 “분노와 절망”이라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날카로운 외침이라는 뜻)’가 전했다.

일부 이스라엘 지식인들과 학자들로부터 압력이 가해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터키와의 강력한 외교적 유대관계가 해칠 것을 우려해 대학살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을 억제해왔다.

압둘라 굴은 이스라엘 대사에게 터키는 이스라엘이 ADL의 결정에 책임이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그 결정을 방지하는데 어떤 조치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우회적인 비판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주재 이스라엘 아비비 대사는 이스라엘의 입장은 변화한 것이 없으며 ‘그 사실(대학살)을 조사하고 명백하게 하기 위해 양 진영 간에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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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2007-08-28 10:05:56
유대인과 아르메니아인은 공통점이 있다. 남의 약점을 악용하는것! 돈에 미쳐 돈것! 교활하고 야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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