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위해 군량미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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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양 위해 군량미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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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월치 배급…간부·일반 시민 차등 지급

북한 당국이 군량미 등을 풀어 평양 시민들을 대상으로 미공급한 식량을 배급했다고 데일리NK가 26일 전했다.

매체의 평양 소식통은 25일 에 “얼마 전 7월까지 밀린 배급이 한꺼번에 나왔다”면서 “그런데 8월분은 아직 소식이 없다”고 전했다.

이번 공급을 통해 미지급된 4~7월분 식량이 지급됐으며 8월분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는 이야기다.

북한은 평양을 혁명의 수도로 여기면서 고난의 행군(1990년대 중후반 대량 아사 시기) 기간에도 배급을 유지해왔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이어진 대북제재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경폐쇄가 평양의 식량 배급까지 영향으로 줬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김정은은 지난 6월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직접 ‘평양시민들의 생활 보장 문제’를 별도 안건으로 논의했고 이후 개최된 내각 전원회의에서는 평양 시민들에게 양질의 주거환경과 생활용수, 채소를 공급하기 위한 중대 결정을 채택한 바 있다.

김정은과 내각의 중대 결정 이후 약 두 달여 만에 평양 시민들에게 배급이 재개된 것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황해남도 과일군에서 수확한 배가 22일과 23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지난 24일 보도했다. 배는 평양시 제2인민병원, 제3인민병원, 평양시구급병원을 비롯한 시 안의 병원과 상업봉사단위를 통해 시민에 공급됐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다만 북한 당국은 핵심 엘리트 계층과 일반 시민을 차등해 식량을 배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급에 필요한 만큼 식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식통은 “중앙기관, 군, 안전부, 보위부, 검찰소, 재판소, 중앙대학 교원(교사)들까지는 본인 20일분을, 가족은 15일분을 입쌀과 강냉이(옥수수) 반반 섞어 줬다”며 “반면 일반 평양 시민은 10~12일분이 공급됐는데 그나마 강냉이 비율이 더 높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군량미(米)와 수도미, 수입미를 배합해 겨우 양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여기에서 군량미는 2호 창고에 비축해 둔 군대용 전략물자를 가리킨다. 비상상황에 대비해 비축해둔 물자를 총동원해 평양 시민들에게 배급해줬지만, 정량을 주지는 못한 상황인 셈이다.

주민들은 다소 부족한 공급에 불만을 품으면서도 이를 대놓고 표현하는 건 극도로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연이은 자연재해와 원수님(김정은)의 심려 깊은 현지 지도도 이어지다 보니 배급을 덜 준다는 불평을 함부로 입 밖으로 꺼내기 어렵다”며 “수도 사람들은 사상적으로 무장해 나라의 어려움에 함께 발맞춰야 추방을 면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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