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앙당 간부가 동영상 강연회에서 북한 주민의 70%가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고 있다고 인정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2일 전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최근 “지난 3일과 4일 청진시에서는 각 기관, 조직별 동영상강연회가 진행되었다”며 “동영상에 나온 중앙의 간부는 남조선 괴뢰들의 말 찌꺼기를 따라하는 현상을 철저히 없앨 데 대한 내용과 관련자들이 처벌을 받은 사례들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동영상 강연에서 남조선 말과 글을 따라하던 청년들이 해당 지역 사회안전부에 체포되어 취조받는 과정이 소개됐다”면서 “머리를 깎고 족쇄에 묶인 수십 명의 남녀들이 무릅을 끊고 머리를 숙인채 예심원들에게 취조를 받는 모습이 방영됐다”고 설명했다.
또 “동영상 속 강연자는 전국적으로 70%의 주민들이 남조선 괴뢰들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있으며 심지어 그들의 말과 글을 따라하는 현상이 사회에 만연 되어 있다”면서 “우리(북한)의 민족문화가 퇴색되고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들어서면서 당국이 남조선 문화의 침투를 막기 위해 사상교양사업과 함께 법적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미 주민들 속에 깊이 뿌리 박힌 남조선 문화에 대한 호감과 유혹을 차단하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다”고 주장했다.
와 관련 평양시 사법기관의 한 간부소식통은 20일 “지난 주 당국이 평양시를 비롯한 전국의 각 도시지역에 남조선 말을 따라하는 대상들에 대한 단속과 처벌수위를 강화할데 대해 다시 한번 강력하게 지시했다”면서 “평양시 사회안전부가 지난 5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남조선 말과 글을 따라하는 청년들에 대한 단속을 진행한 결과 의외로 많은 청소년들이 남조선의 말투와 표현 방식을 따라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지난 5월 최고 존엄이 ‘이색적인 사상문화와의 투쟁을 강도 높게 벌리라’는 지시문을 하달함에 따라 진행된 평양시 사회안전부의 두 달간에 걸친 단속에서는 모두 70여명의 청년들이 단속되어 구류(구속)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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