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변경지역에 북한 노동자들이 무더기로 유입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1일 전했다.
중국 단둥의 한 무역 관련 소식통은 최근 “지난 16일 약 150 여명에 달하는 북조선 노동자들이 단둥의 외곽도시인 뚱강에 도착해 건축 내장재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새로 입국한 북조선 노동자들은 20대에서 30대 초반 정도의 여성들이며 이들을 고용한 업체는 지금까지 북조선 노동자를 고용한 일이 없었던 회사”라며 “이 공장은 이번에 고용한 북조선 노동자 말고도 300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일하고 있는 규모가 꽤 큰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단둥과 그 주변지역에서 일하는 북조선 노동자들은 대부분 평양시와 평양 인근지역 사람들인데 이번에 새로 들어온 노동자들은 함경북도 온성과 길주 등지에서 선발된 사람들”이라며 “이들을 옌벤 등에 보내지 않고 이곳(단둥)으로 온 것도 조금 특이한 일”이라고 말했다.
단둥의 또 다른 소식통은 “요즘에는 북조선 당국이 운영하는 식당 말고도 개인이 운영하는 식당에도 20대의 젊은 북조선 여성들을 고용하고 있는 곳이 많아졌다”면서 “올 초까지만 해도 북조선 식당들은 북조선 복무원들이 철수하게 되면 문을 닫을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오히려 영업에 활기를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북조선 식당에서 일하는 여성 복무원들도 당연히 유엔 안보리 제재에 의한 철수 대상 인력일 텐데 어찌 된 일인지 요즘 들어 그 숫자가 대폭 늘어났다”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안보리 결의를 대놓고 위반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조선 노동자들이 철수하기는커녕 신규로 계속 들어오는 현상은 누가 보더라도 안보리 결의 사항과 배치되는 현상”이라면서 “안보리에서 북조선에 대한 제재완화를 주장하는 시점에 맞춰 중국 당국이 독자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의 환추스바오(環球時報)등 관영매체들은 연일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국제사회에 대북 제재 완화를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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