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러시아)가 코너 맥그리거를 언급했다.
하빕은 13일(미국시간), 현지 매체인 RT SPORT와의 인터뷰에서 "종합격투기 선수지만 사람을 때리는 게 싫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몇 년간 종합격투기 시합에 나가 승리를 거두었지만, 솔직히 진정으로 기쁜 적이 없었다"라고 털어놓은 것이다.
하빕은 "나는 커리어 내내 상대를 더 심하게 다치게 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라며, "예컨대 주짓수 기술을 걸 때 상대의 신체를 상하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 온 힘을 다해 걸지 않고 탭을 받아낼 정도로만 힘을 썼다"라고 밝혔다.
승기를 잡아가는 중이라고 확신이 서면, 굳이 경기 상대에게 심한 공격을 하지 않았다는 고백을 한 셈.
그동안 하빕이 보여준 모습으로 미루어 볼 때, 이러한 고백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으로 보인다.
하빕은 2016년 11월 마이클 존슨과의 시합에서, 어깨 관절에 고통을 주는 주짓수 기술인 '기무라'를 통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후 인터뷰에서 "어깨 수술을 한 마이클 존슨이 다시 어깨를 다치지 않도록, 천천히 기무라를 걸었다"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존슨과의 경기를 돌려본 많은 팬들이 '저렇게 느리게 거는 기무라는 처음 본다'라며, 하빕의 매너에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하지만 코너 맥그리거와의 시합만큼은 예외였다. 맥그리거와의 경기에서 나는 기쁜 마음으로 그를 때렸다"라며, 맥그리거에 대해서 만큼은 좋지 않은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2018년 10월, 하빕과 맥그리거의 경기가 성사되기 전까지의 우여곡절이 그에 한몫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맥그리거는 하빕이 타고 있는 버스에 손수레를 던져 창문을 박살 내는 등, 테러나 다름 없는 행동을 했으며 하빕의 종교를 수시로 모욕하기도 했다.
"나는 상대에게 강한 고통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 적이 없다. 단 한 경기를 제외하면 말이다"라는 하빕의 의미심장한 인터뷰에 대해, 맥그리거는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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