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상파 TV 시사프로그램의 정부 비판성이 감소해 정부 변호적 프로그램의 범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박근혜·문재인 정부 시기 지상파 시사프로그램 평가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박근혜·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각 500일 동안 KBS·MBC·SBS TV 시사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정부 시기별 편향성을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이후 여야 논쟁을 포함한 논쟁적 사안들을 비중 있게 다루기 시작했으며 라디오 시사 방송의 출연자의 수, 출연자 직업, 청취자 문자 소개가 늘어나는 등 방송의 내용이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들의 정부 비판성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SBS ‘김용민의 정치쇼’ 등과 같이 정치적 성향이 강한 진행자들을 앞세워 새로 편성된 프로그램들의 현 정부 우호성이 매우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들은 서로 다른 의견을 들려주는 숙의성이 낮으며, 우리나라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서 정부 비판적인 논조를 가지면서 다양한 의견을 들려주는 정론적 프로그램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고서는 박근혜 정부 시절 유일한 정론적 프로그램으로 평가받았던 MBC의 ‘시사매거진 2580’이 문재인 정부 들어 기계적 중립의 범위로 옮겨갔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독선적 프로그램으로 분류된 것은 MBC ‘탐사기획스트레이트’, KBS ‘추적60분’, KBS ‘시사기획창’, MBC ‘PD수첩’ 등 4개였다. 연구진은 공영방송인 KBS의 대다수 시사프로가 독선적이거나 기계적 중립에 머무르며, 공영방송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TV 시사프로그램은 전반적으로 편가르기 경향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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