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에서 수습된 원정대의 시신이 당초 예정된 현지 화장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방부 처리 후 한국으로 옮겨지게 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히말라야 해발 3천500m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발견된 김창호 대장의 원정대 및 현지 가이드 등 9명의 시신이 14일 수습됐다.
원정대의 시신은 베이스캠프 근처에서 1구, 계곡 아래서 8구가 발견됐다. 일부 시신은 침낭 안에 들어 있기도 해 밤에 잠을 자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시신 9구가 상당한 거리를 두고 분산된 점과 계곡 인근 나무가 통째로 뽑혀 베이스캠프로 올라와 있는 점 등을 토대로 돌풍에 휩쓸린 원정대가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해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구조대는 "시신을 약간 띄운 상태로 헬기에 3명씩 넣어 수습을 했고 근처 마을에 안치했다"라고 전했다.
히말라야 원정대의 시신이 인근 마을에 운구되자 현지 스태프들의 유족은 오열했다. 한국의 유족들은 네팔행 항공권을 구하는 것에 차질이 생겨 현지로 가지 않는 대신 시신에 방부 처리를 한 뒤 한국으로 옮길 계획이다.
한편 산악회는 히말라야 원정대의 시신이 운구되는 대로 유족과 논의를 진행해 합동 영결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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