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엄홍길이 동료들의 사고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13일 방송된 KBS 뉴스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산악인 김창호 대장을 비롯한 원정대원들 참 사랑했다"며 "아끼는 후배들이 사고를 당해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언급했다.
이어 "유가족들도 많이 슬퍼하고 있을 것이다. 빨리 사고가 수습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외신들은 앞서 "김 씨를 포함한 한국인 대원 5명이 히말라야 등반 중 사망했다"고 보도, 세간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소식에 비통한 심경을 그러낸 엄 씨. 특히 그는 산을 등반하면서 10명의 동료를 잃었다고 밝히기도 해 그를 향한 위로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
그는 최근 JTBC '방구석 1열'에 출연해 지난 2015년 故 박무택 산악인의 시신을 수습했던 사건을 설명하며 "박 대원 같은 경우 시신이 에베레스트 정상 직전 길목에 매달려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을 오가는 사람들이 시신을 봤다고 하더라. 수습하지 않으면 눈하고 얼음하고 붙어 있는 채 평생 그곳에 매달려 있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당시 주변에서는 그의 시신 수습을 만류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엄 씨는 "고민을 하면서 포기할까 했지만 여기서 멈추면 후배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컸다. 영원히 그곳에 매달려 있을 박무택이 마음 아팠다"고 전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당시 휴먼원정대와 산 정상에 도착해 고인의 시신을 몸에 밧줄을 묶고 세컨드스텝 위로 옮겼다. 그곳에 고인의 돌무덤을 만들어 안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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