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챤의 당구이야기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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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챤의 당구이야기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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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프로의 당구칼럼 24번째(운동 선수의 자신감)

▲ 서울당구연맹 이일우 선수 ⓒ뉴스타운

운동선수의 자신감(自信感)

자신감(自信感):어떤 일에 대(對)하여 뜻한 대로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스스로의 능력(能力)을 믿는 굳센 마음.

자신감 이것은 일상생활 뿐 아니라 사회생활, 학교, 단체, 교육, 모든 것들에 관여 되는 중요한 것이다. 친구들 사이에서의 자신감, 사회생활에서의 발표, 시험,...등등 인생을 살아가는 중요한 원동력 이기도 하다.

자심감을 다르게 표현하면 어떤게 있을까? 능숙함, 익숙함, 확신, 할 수 있다, 아무것도 아니야, 평소 하던거잖아, 자연스러움, 믿음....

능숙한 운전자는 도로에서 운전할 때, 본능적으로 엑셀을 밟고, 브레이크를 밟고 알맞은 속도로 커브를 돌고 빽미러와, 사이드미러를 확인하며 함께 동승한 사람들과 여유로히 대화를 나눈다. 결코 의식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몸에 벤 듯이...운전한다.

하지만 초보 운전자나 미숙한 드라이버는 옆 차선을 바꿀때도 식은땀을 흘리고 조바심이 나며 알맞은 속도로 액셀을 박차며 옆 차선으로 들어가길 꺼려한다.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확신이 없기에.....경험이 부족하기에....표지판 확인도 제대로 할 수 없고 엉뚱한 길로 가기 쉽상이다.

당구선수에게 있어서 자심감은 엄청난 비중을 차지한다.

새로 만난 테이블의 컨디션, 평소에 쓰던 큐에 대한 확신, 그날의 컨디션, 평소의 훈련량. 상대방의 기량....등등 다양한 것으로 당일 시합의 자신감이 나타 날수도 있고, 전혀 평소기량도 발휘하지 못하고 처참하게 무너지게 되기도 한다.

▲ 양평군체육회 소속 소지혜 선수 사진제공 : 서울당구연맹 우 철 ⓒ뉴스타운

필자는 이번 포천전국대회 단체전 16강에서 경기팀 선수들에게 2:1 패했다. 개인전 단식은 1:1상황 내가 속해 있는 복식으로 결정이 나게 돼 있었다. 23:22 까지의 접전에서 제각돌리기 찬스가 왔다.

제각 돌리기 40선 두께는 얇게 쳐야하는 상황이고 회전이 풀리면 짧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회전을 살리고 얇게 친다는 것이 장 쿠션에 맞지 못하고 단쿠션으로 맞게 되며 뒷공이 오픈되고 상대팀 2점 마무리로 경기에 패하게 되었다.

난 이날 단체전서 제각 돌리기로 빠진게 두 개나 된다. 회전력을 살리며 얇게 치는것에 대한 훈련 부족이라 인식했다. 그리고 그날 연습장에 돌아와서 놓친 공 복기를 할 때는 100% 다 성공하였다. 박빙의 상황과 얇게 쳐야하는 포지션에 대한 연습 부족이 패배의 원인이라 생각했다.

다음날 개인전은 제법 어려운 상대를 첫 상대로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전날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고 ‘할 수 있다’ 라는 마음 이었다.

하지만....그 개인전에서 나는 20점도 못치고 게임에 지게 되었다. 그 게임이 다 끝날 때 까지 난 테이블 파악을 못하였다.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테이블 컨디션이 이렇게 바뀔 수 있나....?’

한 마디로 자신이 하나도 없었다. 내가 준 당점, 두께, 힘,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었다.

첫 큐를 치는데 공이 어제와 달리 갑자기 묵직하고 딱딱하며 회전이 잘 안먹고 큐가 이겨내지 못하는 느낌 이었다. 할 수 없이 평소에 잡지 않았던 뒷 부분을 잡고 쳤다. 그제서야 공이 약간 제대로 돌아다니는 느낌이 었다. 하지만 뒷 부분을 잡고 치는 것은 내가 익숙하지 않은 것이었다.

평소 약간 짧게 잡고 치던 것이 익숙했기에 그리고 현재 쓰고 있는 큐가 힘이 받춰 주었기에 ....그렇게 임시방편으로 하대 뒤쪽을 잡고 쳤지만....결국 난 힘도 못쓰고 1회전에서 탈락하게 되었다. 난 그 게임에서 자심감이 하나도 없었다. 확신도 없었다. 왜 이렇게 안 맞는지 두께와 회전조절이 안되는지...막막하기만 했다.

그렇게 패잔병 같은 마음으로 서울에 돌아와 일찍 일어나 연습장으로 가서 다시금 공 셋팅을 물공으로 닦아서 묵직하게 해서 연습을 하였다.

허나 이게 왠일 공이 맥없이 다니는 것이였다. 이상했다. 저울을 꺼내어서 무게를 달아봤다. 평소 치던 무게보다 18그람이 줄어 있었다.

개인전 시작전 새로운 하대로 바꿔 쳤는데 무게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여 18g이나 차이나는 가벼운 큐로 게임을 하였던 것이다. 물론 무게를 맞추고 쳤다고 해서 이긴다는 보장은 없었다.

상대는 본인 소속 월례대회에서 우승을 했던 강타자였다.

하지만 난 좀 억창이 무너졌다. 이런 실수를 하다니 무게를 내가 확실히 달아보고 시합에 임해야 하는 것이었는데.....민감하게 치는 나에게 있어서 18g의 무게 차이는 나의 자신감과 감각과 연습량을 다 무너 뜨렸다.

더군다나 지난 8~9월부터 같은 큐로 못치고 상대10번 하대 4번 이상을 바꾸어 쓴 나에게는 모든 것이 다 낯설은 부분이었다.

한마디로 모험 이었다.

장비를 사용하는 운동선수라면 한 장비로 오랫동안 연습하는 것도 자신감을 높이는데 한몫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번 세계대회에서 포켓 김가영 선수가 많은 격차로 진것도 어쩌면 10여년 이상 쓰던 장비를 바꾸면서 발생된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운동선수로써의 ‘자신감’ 이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필자는 그것은 ‘변치않는 진리에 대한 확신’이라고 말하고 싶다.

당구로 이야기 하자면 내가 겨냥한 두께, 당점, 속도, 알맞은 힘으로 스트록 했을 때 내가 원하는 방향과 설정한 곳으로 오게 되는 것 그것을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익숙하고 숙달하여 그런 류의 초이스나 공을 칠 때 변치않는 확신을 같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숙달된 유형의 공이 오게 될 때는 약간의 위치가 바뀌어도 테이블 컨디션에 맞추어 자심감 있게 칠 수 있게 된다.

물론 아무리 연습하고 그런 유형의 공들을 다 연습했다고 했을지라도 당일 날 테이블 컨디션에 적응 못한다면 다시금 나락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조급함과 두려움을 떨쳐내고 침착하게 플레이 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의 시합이 될 것 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스커트나 커브에 대한 오차 연습이 충분히 되었고 장비에 대한 믿음은 분명한 자신감을 이끌어 낼 것이다.

몇년전 2014년 서울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 브롬달:최성원 의 결승전에서 박빙의 승부가 되었다. 최성원 선수가 그 박빙의 상황에서 마지막 쳤던 구질을 기억들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바로 바깥 돌리기 아주 얇게였다. 37:39 물론 수비도 염두해둔 것이긴 하였지만 그런 상황에서 세계선수권이란 무거운 압박 ,결승전 박빙의 상황 아주 얇게 초이스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두께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장비에 대한 무한신뢰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당구선수가 열심히 연습하고 충분한 준비가 되었다면 선수 몸 안에 내재되어 있던 자신감은 발휘를 할 것이다.

하지만 불안과 불신, 마음의 조바심 등은 그 자신감을 몸 밖으로 표출하는데 있어 걸림돌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자신감을 같도록 도와주는 것은 가족들과 친구들 동료들의 따스한 격력와 사랑, 지원 그리고 장비에 대한 무한 신뢰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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