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운=여준영 기자] 테니스선수 정현이 세계 랭킹 1위 로저 페더러와 다시 맞붙는다.

16일 오전 11시, 정현과 페더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단식 준준결승에서 자존심을 건 경기를 펼친다.

정현과 치열한 한 판 승부를 벌이는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 통산 20회 우승, 일반 투어 대회에서 97차례 정상을 기록, 전 세계에서 손 꼽히는 선수다.

이에 맞서는 정현은 2018 호주오픈 준결승에 진출해 페더러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물집 부상으로 2세트 도중 경기를 포기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테니스 역사상 최초로 '메이저 4강' 위업을 이루며 세계적인 선수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정현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페더러와 맞대결은 상상도 못 했다"며 재대결에 대하 의지를 불태웠다.

2006년 서울에서 열린 페더러와 나달 선수 간 시범경기에 볼보이로 나서며 꿈을 키워온 정현은 평소 페더러를 최고의 테니스 선수로 꼽기도 했다.

당시 정현은 "커다란 성원을 보내 주신 국내 팬들께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며 페더러와의 경기에 승리를 다짐해 이목을 모았다.

한편 페더러의 세계 정상 1위 자리를 코 앞에 둔 정현에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