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챤의 당구이야기 (19)
스크롤 이동 상태바
재키챤의 당구이야기 (1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곰프로의 당구칼럼 17번째(취미와 직업 사이)

▲ 서울당구연맹 이일우 선수(곰프로) ⓒ뉴스타운

취미와 직업 사이

직업이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전문적으로 하는 일.이라 일컫는다.

그러면 취미란 무엇인가? 전문적이 아닌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 여가선용 정도라고 보면 옳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직업과 취미 사이에서 많이들 고민을 한다. 특별히 20대, 30대에서 취업을 앞두고 많이들 발생하는 일이다.

자기가 좋아하고 즐기지만 비전으로 볼 때 생계를 유지할 수 없고, 즐겁고 보람은 있지만 그것으로 자신의 미래와 시간을 투자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취미로 묶어둔 채 결국엔 안정되고 비전 있는 직업으로 사회가 바라는 부속품으로...

마음 중심에 원치는 않지만, 부모님의 등살과 주위 환경과 주변의 시선을 중심으로 자신의 열정과 중요한 시간을 투자한다.

대한민국 사람 중 얼마나 자신의 직업에 만족을 할까요? 물론 자신은 본인 직업에 대하여 나름 만족을 한다.

제때 나오는 월급, 보너스, 휴가, 사회의 시선과 친구들의 시선들..... 이 대한민국 사회는 돈이 없으면 사람 구실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하기에 저마다의 사정들로 자신의 가치관과 포부와 미래의 꿈과는 상관없는 직업들을 종종 택하고 만다.

또, 어떤 이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직업을 택하였다가 횡재를 맞이 하기도 한다. 물론 그 횡재는 자신의 가치관에 비롯하기는 하지만... 부와명예, CEO, 사람, 결혼, 생명, 사회 공헌, 종교 등.

아니면 또 다른 사람은 본인 직업을 평생 후회하며, 자신의 직업에 대한 긍지도 명예도 모른체 매일 술과 한숨으로 오늘 하루도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하며 내일을 위하여 술에 취한 채 이부자리에 눕게 된다.

가장 이상적이라면 취미와 직업이 동일한 사람이라면 얼마나 행복할 것인가? 자신의 미래의 꿈과 열정도 비전도 누구와 비교할 필요도 없고, 누구의 눈치도 볼 것도 없고, 오직 한길로 쭉 달리면 될 것이니 말이다.

반면 취미와 직업은 동일하지만 생계가 보장되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비참하지 않을 수 없다. 대체로 예체능 계열이나 연구개발,종교인, 민간단체 직원,,,완벽한 인생이란 없을 것이다. 서론이 너무 길어졌네요.

얼마 전 지인 중 한 분이 직장을 그만두고 취미가 직업이 되는 선택을 하여서 좋은 열매로 나타나 미래의 포부가 열리는 ,도약이 시작되는 결과를 보게 되었다. 적은 나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몇몇 독자들은 눈치 채셨겠지만 서울당구연맹의 이유주 선수이다. 그는 아니 그녀는 어엿한 직장을 가지고 있던 전문 직업인 이었지만 취미가 당구였습니다.

부모님께는 말씀드리지 못하다가 당구선수가 되어서 전국 대회 공동 3위에 입상하고 ,그리고 이번 11월 서울 평가전에서 쟁쟁한 랭커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하게 되었다.

아직은 많이 미약하지만 안정된 직업을 그만두고 마음에 움직임대로 용기 있게 뛰어들어 열정과 땀과 노력으로 이루어낸 상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당구를 그만두느냐, 취미로 할 것인가? 기로에서 심히 고심하다가 내린 결정이라고 소문으로 들었다. 이제 앞으로 스폰서쉽도 잘 이루어져 "Happy Happy" 하길 필자는 기대하고 응원한다.

▲ 2017 제1회 동양기계배 3쿠션대회 여자부 우승자 이유주 선수(서울당구연맹) ⓒ뉴스타운

사실 대한민국 당구계가 현재 많이 발전, 성장하고 있지만 상금이 작은 여자부에서 이렇게 결정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 중심엔 뜨거운 무언가가 흐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포켓볼의 유명한 여자 당구선수 “독거미 자넷 리”를 다들 잘 알 것이다.

그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뉴욕의 어느 컴퓨터 회사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다가 우연히 찾은 당구장에서 필이 꽂혀, 이거야말로 자신의 운명이라 여기며 당구 선수가 되기로 결심하고 포켓볼 연습에 몰입했다고 한다.

자넷 리는 하루 10시간 이상 당구대에 붙어살며 새벽 2~3시까지 연습했고 큐를 잡은 손가락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테이프를 손에 감고 생활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는 신체적 큰 핸디캡이 있었다. 선천적으로 척추 측만 병이 있었는데,열두 살 때 휘어진 척추를 바로잡는데 수술을 받기도 했다. 몸을 굽힐 때마다 오는 고통 때문에 무려 여덟 번이나 척추 교정 수술을 더 받아야 했다.

▲ "독거미 쟈넷 리 선수" ⓒ뉴스타운

자넷 리는 1993년 프로선수에 대비하자 마자 세계 랭킹 8위에 올랐고, 1994년(WPBA) 챔피언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1995년에는 12번의 세계대회를 다섯 번이나 우승을 차지했으며, 2년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다. 큐를 잡은지 불과 5년 만의 일이었다. 즐거운 일, 가슴 뛰는 일을 발견하고 거기에 열정을 다하는 삶. 정말 아름답고 멋진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실 이렇게 뒤늦게 가슴 뛰는 일을 발견하는 것은 사회의 잘못된 제도, 공교육의 잘못된 현실에서 비롯되는 일이다.

어려서부터 그 본인 자신의 특유함을 발견하지 못해주는 교육의 현실, 자본주의에 물들어 있는 대한민국, 좋은 대학을 나와야 대접을 받고 학연 지연의 사회, 손재주와 예,체능,기술이 있는 아이들이 모두 다 인문계를 지원해야 하는 비현실적인 구조들...

물론 아직은 이렇게 본인에게 가슴 뛰며 천성에 맞는 일을 한다고 해도 모두가 다 성공하고 주목받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으로 구조적으로 여전히 예술가나 기술인들 개발자들은 굶고 힘들고 형편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우리의 아이들, 젊은이들은 여전히 취미와 직업(미래) 사이에서 고민하며 방황하고 있다.

자신의 적성에 맞고 자신만의 특유함을 찾지 못한 채 뜨거운 젊음의 시간들을 열정의 나날들을 엉뚱한 곳과 다른 부류에서 낭비를 하고들 있다. 누구의 책임인가?

고대 성경에서는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하면 늙어서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라고 기술하고 있다.

옳고 그름 그 아이의 나아갈 방향 그들의 발전 가능성 교육, 지성, 지혜 마땅히 가르침 받고 교육받아야 할 그 시절을 그저 자본주의와 잘못된 제도와 교육으로 아이들은 엉뚱한 방향으로 향하고 ,결국 그 아이들이 자라서 사회에 구성원이 되지 못하고 비정상적인 성인으로 성장하게 되고 ,중요한 자리에 가서도 인격과 인성이 바로 잡지 못한 채 높은 벼슬만 받아 그릇된 행동과 결정을 하게 되어 대한민국 사회에 큰 피해를 입히게 되는 결과를 우리는 지금 TV, 인터넷, 각종 미디어, 매체를 통해 보고들 있는 것이 아닌가?

취미와 같은 그런 직업을 선택한다면 분명 우리는 모두 행복할 것이다. 이유는 즐겁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즐거움만을 위한 직업과 어떤 선택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올바른 즐거움과 행복에는 반드시 진정성과 마음에 충만한 기쁨과 보람이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그저 쾌락과 욕망을 위한 즐거움을 찾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논어에 쓰여있는 말로 마무리 해본다.

“자왈, 지지자 불여 호지자, 호지자 불여 낙지자”[子曰: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아는 사람은 그것을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지금 하는 일에 즐겨 하지 못한다면, 당신의 그 일은 진정한 본연의 직업이 아닐 수도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