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동 ‘통큰갤러리’에서는 아프리카 작가들의 전시 중 이번에는 꿈의 세계를 수놓는 ‘Adugna Kassa’전을 전시중이다.
압두나의 작품은 환상적으로 꿈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풀어내어 캔버스위에 한 땀, 한 땀 수를 놓았다. 그는 어떤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그의 작품엔 유난히 ‘탈 것’이 자주 등장한다. 사람은 동물이나 자동차 따위에 올라서있고 핸들이 있으며 그것을 조종한다. 바로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연히 마주친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깊음 속에 내재되어 있는 무의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유추해 볼 수 있다. 때문에 그의 작업 이야기는 자유롭다. 하늘을 헤엄치기도 하고 땅을 날아다니기도 한다. 의식으로부터의 해방이 그림에 스며들어 있다.

하늘에 화려한 소리를 내며 녹는 불꽃처럼 그의 그림은 반짝인다. 반짝일만한 소재가 쓰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톡톡 터지는 화려한 불꽃이 그의 작품에 활짝 피어있다. 왜 그럴까 유심히 들여다보면 그의 콜라주기법을 마주할 수 있다. 아주 얇은 종이를 사용해 오려붙인 것이 틀림없다. 울퉁불퉁하지 않고 얌전한 캔버스 표면을 보면 알 수 있다. 독특한 무늬에 코를 박고 그의 그림에 시선을 묻다보면 콜라주한 종이표면 위에 물감이 곁들여져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미 콜라주되어 있는 이 종이는 과거를 벗어던졌다. 압두나의 손끝에서 전혀 새로운 옷을 입고 작품이 되어 있는 것이다. 다양한 이야기와 세계를 담고 있는 종이들이 하모니를 이룬다. 마치 우리네 삶과 같이.
콜라주와 함께 그의 작품엔 큰 특징이 있다. 그림 화면을 가득 장식하고 있는 크고 작은 ‘창’이 바로 그것이다. 작품 속 ‘창’은 그림을 미로속으로 만든다. 창문들이 우리의 눈 앞에서 계속 춤을 추고있기 때문이다. 콜라주한 종이를 지나 그 위에 얹은 물감의 색채를 음미하고 이내 작품위를 둥둥 떠다니는 이 네모난 조형들을 만나게 된다. 창은 새로운 공간 또는 새로운 세계 즉, ‘너머의 공간’을 희망하게 만든다. 그의 작품은 이렇게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을 꿈틀거리게 만든다.
‘창’이라는 것은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닫힐 수도 있고 열릴 수도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열려있는 창은 더 나은 미래로 도약하고자 하는 진취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며 자신의 나라 에티오피아와 자신이 더 발전하고자 하는 열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창을 열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압두나는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많은 창을 통해 표현했다. 반대로, 닫혀있는 창은 굴곡진 역사를 딛고 비상하려는 움직임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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