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며 황교한 국무총리가 권한을 대행하게 됐다.
9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됨에 따라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권한과 직무를 대행하게 됐다.
탄핵안 가결 발표 후 황교안 총리는 대국민담화를 통해 시국을 수습함과 동시에 혼란스러운 국정을 안정화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됨에 따라 총리가 권한을 대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절차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장관 등을 지냈던 황교안 총리의 경력 탓에 그를 향한 국민의 시선에 신뢰가 담겨 있지 않다는 게 또 다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황교안 총리는 지난 2월 국회에서 열린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우리나라에 테러와 관련된 범정부 차원의 기구가 어떤 게 있느냐"란 김광진 당시 의원의 질문에 "어떤 형태의 기구를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상시적인 기구는 따로 없다"고 답해 김 의원의 질타를 얻어야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우리나라는 1982년부터 국가테러대책회의라는 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이 기구의 의장이 누군지 아느냐"고 물었고, 황 총리는 "잘 모르겠다 확인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김 의원이 "국가테러대책회의의 의장은 국무총리다"라고 밝히자 그제야 황 총리는 "총리로 알고 있다"며 궁색한 태도를 보여 참석 의원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이를 두고 김광진 의원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모르던 답을 알고 있던 것이 되는 데 0.39초! 황교안 총리의 놀라운 반사신경"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황교안 총리의 대행 체제가 시작되며 국민들은 희망과 우려가 한데 섞인 시선으로 정부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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