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풍', '역풍'에 휘말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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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풍', '역풍'에 휘말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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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노 대통령은 명분과 실리 모두 잃을까?

 
   
  ^^^▲ 노무현 대통령
ⓒ 청와대^^^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대선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가운데 하나가 “평화 후보”의 이미지를 완벽히 가졌다는 것이다.

노무현 후보가 가진 평화적이고 유화적인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강경하고 차갑게 보이는 이회창 후보를 누르는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이라크 전쟁이 터지고 노무현 대통령이 사실상 미국 지지를 선언하고 의료 지원단과 같은 한국군 병력을 파병하기로 한 결정을 발표하자 노무현 대통령지지 층 사이에서 파열음이 연일 일어나고 있다.

반전(反戰) 시위대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인사들도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고 있는데 왜 당신들은 반전(反戰)에 앞장서고 있는가 하는 기자의 질문에 자신들의 생각을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 “이미지” 타격이 클 듯

서울시민 유 모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의사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의사도 중요하다.”라고 말하고 “우리들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당당히 부시 미 대통령에게 전쟁을 중단하라고 말해주기를 원하고 그것이 ‘노짱’다운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양시민 이 모씨는 “정직히 말해 노 대통령에게 어느 정도 실망한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하고 “그러나 노 대통령의 입장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며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고, 노 대통령께서는 그의 길을 가면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전쟁의 죄 없는 희생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티즌 구 모씨는 노무현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을 믿고 지지했다. 그는 불의라면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되더라도 꿋꿋하게 맞서 싸워 줄 것으로 생각했다. 석유에 군침을 흘리며 달려드는 저 미국인들에게 말도 못하고 비굴한 모습을 보이는 이 나라가 싫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 정도 식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젊은 세대들은 역시 ‘노짱’도 미국 앞에서는 별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허탈감과 함께 은근한 배신감을 느끼는 이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큰 정치적 타격이 될 전망이다.

항상 노무현 대통령은 선량하고 젊은 개혁적인 이미지로 대중들을 끌어들이고 그의 강력한 지지기반인 개혁세력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특유의 이미지를 활용해 왔는데 이번 이라크 전쟁 상황에서 보여 준 모습으로 인해 그의 이미지에 중대한 타격이 온 것.

호남 세력도 등 돌리나

95%가 넘는 지지로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 냈던 호남에서도 “노풍”이 차츰 식어가는 분위기라고 전해진다. 그것은 DJ에 대한 특검제 수용 발표와 함께 호남 출신 민주당 구 주류에 대한 신 주류의 ‘예우’가 부족한데서 오는 반발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

또 노무현 정권의 요직에 부산/경남 출신들이 약진하는 것으로 보이자 상대적으로 호남 사람들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남에서 지지가 식어간다는 사실은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당의 지지기반은 결국 호남 지역의 호남 사람들과 일부 젊은 세대들. 그리고 수도권과 기타 지역에 거주하는 호남 사람들이 주력이기 때문. 곧 호남에서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수도권과 기타 지역에 있는 호남 사람들의 노 대통령 지지도가 같이 하강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승부수는?

노무현 대통령은 위기에 빠질 때마다 승부수를 던지고 그 승부에서 이겨 위기를 극복해 왔다. 노 대통령은 지금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 낼지 세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많은 이들은 지금의 문제를 노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을 통해 정면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제문제는 근본적으로 국제적인 문제이므로 노 대통령 홀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이라크 전쟁 문제 또한 국제적인 문제이므로 노 대통령은 적극적인 남북 대화와 화해, 협력의 길을 트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것이란 추측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일부 재벌과 정부 사이의 “빅딜 담판 설”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빅딜 담판 설’이란 일부 거대 재벌이 대북 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약속하는 조건으로 재벌이 공격받고 있는 사안에 대해 정부가 당분간 침묵해 주기로 했다는 소문이다.

여러 가지 문제로 여론의 공격을 받고 있는 몇몇 재벌들에 대해서 SK그룹처럼 강도 높은 수사가 벌어지지 않고 있는 이유가 그 때문이란 것. 물론 이 소문은 근거 없는 주장임에 분명하지만 많은 이들은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선 대북 사업을 전개하려면 거대 재벌들의 힘이 필요하며 최근의 경제 불황 속에서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으려면 거대 재벌들과 직접 약속하지 않았더라도 어느 정도 서로 한발 씩 물러서서 서로의 약점을 일단 묻어주고 넘어가는 형태의 관계가 맺어졌거나 맺어질 것이란 주장이다.

2004년 총선의 향방

올해는 노 대통령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이유는 바로 내년에 총선이 치러지기 때문. 총선에서 노 대통령이 이끄는 정치세력이 패하게 될 경우에는 강력한 국정 주도권을 노 대통령이 행사하는데 어려움이 클 전망이다.

많은 이들은 노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이 내년 총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정계 개편설이 계속 나도는 것도 결국 총선에서의 안정된 승리를 위한 포석 만들기 작업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상황이다.

앞으로 노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이 조기 종전되고 그로 인해 반전 여론이 잠들기를 기대하는 동시에 경제를 안정궤도에 올려놓고 개혁 여론 몰이를 통해 올해 말부터 총선을 대비한 또 한번의 “노풍”을 점화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노풍은 역풍을 뚫고 다시 한번 승리할 것인가? 많은 이들은 노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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