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실떡집은 서울 용산구 만리시장에 위치한 떡집으로 금영미 씨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7년간 강남에서 떡 만드는 기술을 연마하고 떡집을 오픈해 떡에 대한 기술적인 내공이 상당하다. 하지만 처음 만리시장에 떡집을 오픈했을 때는 설탕이나 소금 간을 진하게 해서 먹는 지역 입맛과 맞지 않아 고민도 많았다고 한다.
금영미 대표는 간이 세지면 금실떡집만의 고유 떡맛이 없어질 거라 생각해 그대로 간이 적은 건강한 떡맛을 유지했다. 대신 가게에 방문하는 손님 한 명 한 명을 붙잡고 건강을 생각해 조미료를 줄인 부분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좋은 재료로 만드는 떡이다보니 담백하고 식감 차이가 나 떡을 한 번 먹어본 손님들은 다시 금실떡집을 찾아왔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지역에서 입소문이 나고 경기도나 지방에서도 직접 주문하고 찾아와주시는 손님이 늘었다.
금실떡집 떡맛의 비결은 좋은 쌀과 재료를 쓰는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낮은 단가의 떡과 경쟁하느라 재료에 대한 테스트도 다양하게 해봤지만 같은 기술자가 만들어도 재료에 따라 떡맛이 달라진다는 것을 깨달은 후로 재료비 낮추는 것을 포기했다. 이익은 줄었지만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맛있는 떡을 만든다는 것을 소비자가 알아주어 손님을 끌어들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금실떡집의 대표적인 떡은 녹두를 넣어 만든 송편, 고급 기피팥을 엄선해 만든 기피인절미, 단호박을 채를 쳐서 넣은 단호박떡 등이다. 행사떡, 이바지떡, 답례떡, 고사떡 등 행사에 맞춰 맞춤떡 주문도 받고 있다. 행사떡으로 많이 쓰이는 시루떡 같은 경우는 팥을 삶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볶아서 만들기 때문에 훨씬 포삭포삭하고 맛이 있다는 것이 고객들의 평이다. 팥을 볶기 위해 다섯 시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하는데 맛의 답은 결국 정성이라는 생각에 힘든 과정도 마다않는다고 한다.
아이들이 떡맛을 알고 마트 과자나 아이스크림 대신 떡을 사러 와줄 때 고맙고 뿌듯하다고 하는 금영미 대표는 고3 학생들이 떡을 사면 세일을 해주거나 덤을 꼭 챙겨준다. 나중에 금실떡집 떡을 먹고 덕분에 대학을 갔다고 인사하러 오는 학생들을 보면 이 아이들에게 건강한 입맛과 추억을 남겨준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금실떡집은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주관한 서울시 자영업 협업화 사업을 통해 다른 떡집들과 협업활동을 하고 있다. 떡집끼리 기술을 서로 교류하고 새로운 떡을 개발하는데 각자 일하던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기반을 마련했다. 협업화 사업을 통해 온라인 홍보지원을 받아 작년에는 주문도 많이 받았다.
금영미 대표는 ‘음식은 무조건 정직이라고 생각한다. 제 아이도 거리낌 없이 먹을 수 있는 건강하고 맛있는 떡을 만들기 위해서 아낌없이 노력하겠다. 만리시장에 들르면 금실떡집을 꼭 한 번 찾아주시고 연락을 주시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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