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원숭이띠의 해에 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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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원숭이띠의 해에 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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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은 원숭이띠의 해다. 원숭이띠에 태어난 사람들은 끈질김이나, 어려움을 견디기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움직이기를 좋아해서 사교적이고, 모방재주가 뛰어나고, 성격이 밝아서 긍정적으로 살아 가려고 하는 적극성이 있다고 한다. 또한 속마음이 잘 변하고 지속성이 약한 흠이 있어서,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오해를 받기가 쉽다고 한다.

원숭이들에 대한 설화들이 많다. 유럽에서는 원숭이가 사악한 동물로 여겨지며 기피의 대상이 되지만, 원숭이가 많이 서식하고 있는 아프리카에서는 신격화 하기도 한다. 인도에서는 원숭이가 신통력을 지닌 동물로 신성시 하고 있다. 이야기 글인 서유기에서는 손오공이라는 원숭이가 신통한 재주를 부리는 동물로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원숭이는 교활성을 가진 동물로 화자 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다.

동물계에서 원숭이는 진화의 정도가 가장 높은 것에서, 극히 원시적인 것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동남아시와 아프리카 등지에 분포되어 있고, 사람을 제외하고는 다른 포유류보다 오래 산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유인원은 뇌가 크고 골반이 넓으며 꼬리가 없고, 이른 아침에 서로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서 큰 소리를 내기도 한다. 어떤 원숭이는 60년까지 살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영리하지는 않다.

원숭이에 대한 부정적(negative)인 말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원숭이들은 바보처럼 사람들이 마구 던져준 먹이를 먹어서 병에 자주 걸린다. 원숭이는 겨우 몇 개의 바나나를 얻기 위해서, 하루 종일 재주를 넘지만, 던져준 바나나 껍질을 밟고서 미끄러 진다. 원숭이는 거울 앞에서 위아래 이빨을 갈면서 주먹질을 하는 바보이다. 남의 흉내를 잘 내는 친구를 원숭이와 비유해서 놀리거나, 남의 작품을 모방하는 사람을 원숭이에 비유한다.

반면에 긍정적인(positive) 표현으로는 원숭이들이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데, 이것은 인간행동의 모방이 아니라, 높은 지능 수준에 따른 것이다. 원숭이의 세계에서는 인간세계처럼 서열이 매우 중요하다. 사람들이 던지는 돌을 피해서 원숭이들은 우리 한편에 웅크리고 앉아서 비웃는다. 어미원숭이는 새끼원숭이에게 잘게 씹은 과일을 입에 넣어 주면서 사람처럼 행동한다. 원숭이는 인간을 제외한 포유류 중에서 가장 고등동물이다. 이처럼 원숭이를 칭찬하거나 비하는 면에서 보면, 양면성이 있는 동물이라고 여겨진다.

우리는 이러한 원숭이띠의 해인 2016년에는 어떻게 살까. 많은 현자들이 좋은 말을 쏟아낸다. 매스컴에서는 지혜롭고 현명하게, 품격 있게, 행복하게 살자는 말을 하고, 병합의 시대로 접어 들었다고도 말한다. 백화점과 편의점, 저가와 고가, 명품과 하품, 보쌈과 라면, 피자와 감자탕이 병합되어서 같이 살기를 하고, 생활의 질 찾기, 개성 살리기, 옛날통닭, 옛날주점, 옛날다방, 복고마케팅 같은 옛날추억향수 살리기를 즐기는 일이 성행할 것이라고 말한다.

지도자들에게는 조삼모사란 말과 조령모개라는 말로 비유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이들의 행태를 비난한다. 음수사원(飮水思源), 궁칙통(窮則通), ‘해봤어’, ‘구하라 얻을 것이니’라는 성경의 말도 인용하면서. 세태를 비웃거나 풍자한다.

어떤 CEO는 ‘잘나갈 때 경계하라’는 경고성의 말을 했다. 공산품의 과잉생산과 저금리, 저물가, 저인금의 삼고문제를 말하고, 전세가 보다 낮은 집값, 고령화문제, 노인증가와 핵가족화, 독거노인, 치매환자에 대한 문제와 대책을 걱정한다. 학력과잉문제와 지금의 대학생이 140세까지 오래 살지만, 오래 산다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던지고 대안과 대책을 말한다.

2015년 연말에 한국을 방문한 빌게이츠는 ‘느리게 살자’는 말과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 내일 죽는다면 오늘 무슨 일을 할까를 생각하고 행동하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봐라, 먼저 다가 가면 가까워지고,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당연한 말을 했다. 살아보면 별것이 없다. 뜬구름을 잡는 것은 금물이지만 창의성의 발원이 된다는 말도 했다.

교육자이면서 심리학자인 피아제(Piaget)는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했지만, 우리는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과 혼란 속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를 걱정하게 된다. 백세시대에 육십 세가 청년이라면, 이제부터 이들에 대한 교육정책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물어보게 된다. 우리에게 변화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성격이 급하고 ‘양보를 못하는 한국인’이라는 말을 듣는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말들 중에서 가장 머릿속에 남는 말은 빌게이츠가 말한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말과 내일 죽는다면 오늘 무슨 일을 할까’가 매우 중요한 2016년의 화두(話頭)로 기억된다. 나만의 기우인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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