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대통령의 오버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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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대통령의 오버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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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연정제'제안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盧 대통령이 투명하게 한다고 대 놓고 한 말이니 뭐 그리 오해고 말고할 게재가 아니다. 뱉은 말 그대로를 이해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그 말이 나오자 마자 가지각색 색안경을 끼고 짓고 대꾸하는 통에 盧 대통령이 다시 변명 담화를 쏟아 내기에 이르렀다.

심지어는 盧 대통령이 쳐놓은 우리網 속에서 까지 "대연정 제안은 제왕적 총재칙령"이라는 비아냥이 터져 나왔으니 기구가관도 유만부동이다. 왼만하면 참고 눈치를 봐야 할 위인들인 데도 오죽 갑갑했으면 언감생심 망발에 가까운 호들갑을 쳐들었을까?

아무래도 그것이 盧 대통령의 순진한 오버액션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무슨 까닭 일까? 세대차에서 오는 불가피한 속성 때문일까? 대개의 경우 대통령쯤 되면, 분위기를 떠 본다는 시늉을 위해 곧잘 실험 정치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누구 믿을 만한 사람을 시켜, 슬쩍 흘려 본다 던가, 용도폐기에 가까운 사람에게 "당신이 어디한번 총대를 메보시지..."하는 수법이 그것이다. 아니면 쥐도새도 몰래 사람을 놓아 상대당이나 그럴사한 사람에게 사발통문을 돌리게 한다든가 하는 것이 그것이다.

혹여, 소문이 헛돌아 간다거너 냄세를 맡은 언론에 두둥실 뜰라치면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한적이 있나?" 라면서 오리발을 내밀면 그것이 그냥 그렇게 뒤안길로 사라지게 마련이다. 욕도 덜먹는 실험치곤 매우 효과적인 실험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盧 대통령은 그런 것 싸악 무시하고 나섰다. 그야 말로 맨발로 뛴 것이다. 혼자서 총칼을 들고 적진으로 뛰어들어 맹활약을 부린 장팔사모의 장비와 같은 형국을 부린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서 다시 나서, 이러쿵 저러쿵 "내 말뜻은 이런 것(선거법개정)인데 상대방은 저런 것으로 오해하고 있으니 참으로 죽을 맛"이란 사설을 늘어 놓기에 이른 것이다. 속된 말로 "말로서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는 얘기를 음미해보지 않은 결과에 다름 아니다. 뻔한 걸 가지고 평지풍파를 일으킨 것이다. 보아하니 盧 대통령의 정신 속엔 그런 것을 즐기고자 하는 '에버레잇'이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한다. 시도때도 가리지 않는 불쑥거리는 언행이 돋보인다는 데서 생긴 시정의 입초시다.

大연정이란 것이 동서고금 있었다 없었다를 떠나 그런 발품으로 지역구도를 깨겠다는 발상의 전환자체가 주는 스팩트럼이 가이 나쁠 것은 없다. 그런데 그 순진무후한 아류를 이상정치로 몰고가려는 용기가 가상하다 못해 치졸해 보이는 것은, 소위 정치 9단의 경지를 자랑하는 盧 대통령이 하필 이 때 그런 생각을 글로 퍼 부었느냐 하는데 있다.

아무리 잘 하려 해 봤으나 大야당 한나라당의 그물에 걸려 도무지 무엇하나 제대로 풀지 못한 것이나, 역대 대통령들이 갈망해온 영호남 갈등의 골를 메꿔보겠다는 원려에서 발동한 것을 모르지 않으나, 어디 그것이 盧 대통령 한 사람이 제안한다고 해서 구름에 달가듯이 흐르는 것인가 말이다.

盧 대통령의 오버액션을 그래서 하는 말이다.
가만히 있으면 본전인 위치에서 우정 분란을 자행하는 겁없는 대통령이란 평판의 불구덩 속으로 스스로 섶을 지고 들어갔다. 그것을 즐기고 있다. 그 바람에 국민은 아리송한 감회를 되씹으며, 골때리는 현상을 다시한번 맛봐야 하는 것이다. 어처구니 없이 한 여름낮의 땡볕과 열대야의 밤을 뜬 눈으로 보내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 오려나! 盧 대통령의 조용하고 산처럼 묵직한 모습이.....
언제나 오려나! 盧 대통령의 별 희한한 변설의 유희와 문장의 갈피에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오호라! 즐거워라 태평성대의 부국강산 얼싸안고 살 시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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