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미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등극했다. 셰일오일(Shale Oil) 때문이다.
영국의 메이저 석유회사인 ‘영국석유(BP=British Petroleum)'조사에 따르면, 2014년도 미국에서는 새로운 석유자원인 ’셰일 오일‘의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지금까지 1위였던 사우디아라비아와, 2위인 러시아의 생산량을 웃돌아 1위 자리에 올라섰다.
BP는 지난 1984년 통계를 시작한 이래 무려 30년 만에 미국이 세계 최대 산유국에 우뚝 서게 됐다. BP는 옛 소련의 석유 생산이 활발했던 시대까지를 포함하게 될 경우 1975년 이후 39년 만에 세계 1위를 차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셰일 오일의 위력 때문에 이 같이 원유 시장의 세력 판도가 바뀌게 되었다.
2014년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2013년 대비 15.9% 증가한 하루 1,164만 배럴로 역대 최고 생산량을 기록했다. 1일 생산량 증가는 3년 연속 100만 배럴을 초과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0.9% 증가로 2위를 차지했고, 러시아는 0.6%증가로 3위에 랭크됐다.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부터 세계 석유시장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석유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생산량 감축을 하지 않았다. 사우디의 이 같은 속셈은 미국의 ‘셰일 오일’의 채산성이 맞지 않아 생산량을 감축하거나 일부 유전의 폐쇄 등의 조치로 다시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계산이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 그러나 미국은 극히 일부의 셰일 오일 유전만을 제외하고 여전히 꾸준한 생산을 유지하거나 증산이 돼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따라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기존의 생산량 감축 없는 저유가 정책이 먹혀들지 않아 새로운 전략 변경을 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셰일 오일’과 ‘셰일 가스(Shale Gas)’는 이전에는 기술적으로 채굴이 어려워 채산성을 맞출 수가 없었으나, 혈암층에 고압의 물을 스며들게 하여 균열된 부분에 집어넣는 등의 혁신적인 기술진보에 힘입어 생산량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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