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국영, 출연작 베스트10] 8탄. 영웅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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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국영, 출연작 베스트10] 8탄. 영웅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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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반환 시기 남자들 간의 의리를 주제로 한 느와르의 고전

▲ 영화 '영웅본색2' 공중전화 부스 장면 ⓒ뉴스타운

영웅본색1(1986), 영웅본색2(1987) 
(감독 오우삼, 출연 주윤발 장국영 적룡)
 
홍콩 느와르의 아이콘으로 고전이 된 영화 <영웅본색> 시리즈는 트렌치 코트 차림을 한 주윤발이 성냥개비를 입에 문 채 양손에 쌍권총을 들고 묘기에 가까운 액션으로 적진에 뛰어드는 모습과 돈에 불을 붙여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영화 <영웅본색> 1편은 오우삼 감독의 대표작으로, 주윤발과 장국영의 스타성을 키워준 작품으로, 당시 홍콩영화의 매력에 빠진 시네필들에게 비극적인 새드엔딩으로 끝나는 오우삼 감독의 내러티브는 영웅본색 폐인을 불러 일으켰다. 장국영이 직접 부른 주제곡 '당년정'은 국내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장국영은 마초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듯한 풋풋한 경찰 캐릭터 송자걸로 변신했다. 경찰인 자걸은 <영웅본색> 1편에서 갱생을 꿈 꾸는 조폭 출신의 형 자호(적룡 분)로 인해 가족과 직업윤리 사이의 실존에 대해 고뇌하는데, 이는 홍콩 반환 시기에 고뇌하는 청춘의 다름 아니다.

1편에서 소박하게 택시운전사로 살고자 하는 아호의 결심에도 불구하고 암흑가의 새 보스 아성(이자웅 분)은 형제들의 아버지를 죽음으로 내몰고, 이를 목격한 자걸은 형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차게 된다.

마치 영국이 중국에 홍콩을 반환하면서 혼란과 원망이 가득찬 청춘들이 남자들 간의 의리를 주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홍콩 느와르의 시발점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을까.

특히, 형제의 복수를 대신해 나섰던 소마가 절름발이 신세에 이어 죽음을 맞이하는 대목은 <영웅본색> 2편에서 장국영이 한층 성숙해진 캐릭터로 등장해 아버지와 소마의 복수를 위해 사건에 개입하면서 공중전화 부스에 기대어 피흘리면서 아이를 낳은 아내와 통화하면서 죽음을 맞이하는 명장면은 아직까지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는다.

“아기가 빨리 보고 싶어. 곧 갈게" - 영화 <영웅본색2> 아걸(장국영 분)의 대사 중에서

영화는 최루성 멜로 만큼이나 신파의 정서가 지배적이지만, 피비린내 나는 액션과 격투장면, 그리고 앳된 모습에서 정의와 복수의 화신으로 변해가는 장국영의 모습, 새드엔딩을 채택한 스토리라인으로 인해 속편인 <영웅본색> 2편이 1편보다 더욱 완성도 높게 다가왔다.

폭력과 살인 그리고 배신이 난무하는 마초남의 세계를 목격하는 자걸의 성장담이였다고 할까. 앞서 소개한 명장면과 함께 영화 속 명대사도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형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든 이걸로 다 갚은거야. 형은 새 삶을 살 용기가 있는데, 넌 왜 형을 용서할 용기가 없는거야?"- 영화 <영웅본색> 소마(주윤발 분)의 대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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