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3 KBL시즌은 그 어느때보다 각 팀의 순위다툼이 치열하다. 그동안 약 팀으로 분류되던 팀들이 중상위권으로 도약하면서 현재 KBL의 판도를 짐작하기 힘들 정도로 KBL의 경기는 매 경기마다 명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명 승부를 이끌어 가는 데에는 식스맨 들도 한몫하고 있다. 그동안 소위 말하던 벤치멤버로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장기레이스로 접어들면서 주전 선수들의 부상, 원활한 로테이션을 위해선 유능한 식스맨 1~3명이 필요한 것이 지금 강팀들의 필수 조건이 되고있다.
외국인 용병의 기용제한
그동안 KBL의 외국인 용병은 센터나 파워포워드 스타일의 장신선수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외국인 용병에게 골밑을 맡기다 보니 동일포지션의 국내선수들이 위축되었고, 국내선수들의 센터 포지션 기피현상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KBL은 국내선수들의 보호를 위해 이번 시즌 2쿼터엔 외국인용병을 1명밖에 기용하지 못하도록 룰을 개정한다. 때문에 식스맨들의 비중이 더 커졌다.
특히 그동안 기용되지 못했던 국내 센터, 포워드 포지션의 선수들의 출전시간이 그만큼 늘어나면서 기량이 향상되었고, 그동안 프로에 들어서면서 활약하지 못했던 김재훈(창원 LG),이은호(인천 SK),박재일(대구 동양)등이 득점과 리바운드, 스크린 플레이등 보이지 않는 팀플레이로 팀에 기여하며 이번 시즌 주목받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엔 내가 해결한다
팀의 에이스에게 집중된 수비력으로 인해 식스맨에게 찬스가 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찬스를 놓치지 않는 식스맨들. 이들은 결정적인 순간 외곽 슛이나 골밑 돌파로 득점을 올리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정래(대구 동양),조성훈(인천 SK)등은 결정적인 순간 한방으로 팀을 구하기도 한다.
이와는 반대로 긴박한 상황 상대편의 주 득점원을 막기 위해 투입되는 식스맨 들도 많다 이지승(대구 동양),김기만(여수 코리아)등은 탁월한 수비력으로 상대팀 득점원을 봉쇄하기도 한다.
팀의 주전을 위협한다
지난시즌 신인왕이자 MVP 김승현은 동양 오리온즈의 주전 가드. 하지만 부상으로 자리를 잠시 비운사이 식스맨 가드인 박지현이 그의 빈자리를 완전히 메꾸며 김승현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주희정의 백업 가드인 박성배도 비록 출전시간은 짧지만 본인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디펜스로 주전 가드들을 위협하고 있다.
식스맨은 더 이상 벤치만 지키는 후보선수가 아니다.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기 위해서는 식스맨 들의 활약이 필수일 정도로 그들의 존재는 중요하다. 그들도 게임의 한 부분을 맡고있으며 훌륭히 해내고 있다.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는 그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자.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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