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교육 ‘예술은 없고 대학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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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정답’이 아니라 ‘해답’을 준다

^^^▲ '예술에 투자하는 것이 아이들을 더 공부 잘하게 한다'는 주장 설득력 있어.
ⓒ www.sempai.org^^^
20세기 조형에 가장 큰 변혁을 일으키고 입체파의 창시자인 화가 피카소(Picasso)는 “모든 어린이는 예술가이다. 그 아이가 성장하면서도 예술적 기질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문제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세기(世紀)를 뛰어 넘으며 지구촌의 교육에도 많은 면화를 가져왔다. 특히 과학 문명의 급속한 발달에 부응하기 위한 치열한 과학교육으로 국가의 부를 창출하려 각국마다 열심이다. 또한, 각 학교에서는 인간성교육보다는 실제 먹고살기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과목들을 신설해 아이들의 미래를 보장하겠다며 어른들은 아우성이다.

‘실용’에 ‘이상’은 설자리 없어

슬프게도 학교에서의 전인교육은 사라진지 오래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기초적이며 최소한의 인간, 예술 교육의 설자리가 실용교육에 그 자리를 내어준 지 오래다. 사회, 경제적 학교 교육이 아이들을 제한된 시간 속으로 몰아넣으며, 경제적 부를 위한 계산능력에 치중한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의 경우 더욱 치열하게 과외를 보낸다. 영어, 수학, 국어 등에 치중하며 대학 입시와 관련이 적으면 적은 과목일수록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는다. 이는 단지 우리나라에만 국한되는 현상은 아닌 것 같다.

그러다보니 어느 누구도 문학이라든가 예술방면의 교육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왜냐면 돈 버는 일과 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21세기 들어 더욱 속도를 내며 변화하는 사회구조 속에서 아이들의 창조성, 예술성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사회로부터 압박을 받는다. 인간 두뇌엔 여러 가지 능력이 있건만 오직 기억력에 치중해 단 1회의 시험 성적으로 이른바 일류대학에만 가면 그 인생은 ‘출세’라는 단어를 거머쥐고, 여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그동안의 사회적 틀 속에 익숙해 있다.

예술, 창조교육 프로그램 거의 없어

창조성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면서도 실제론 창조성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예술은 창조의 자식이다(The Art is a fruit of Creativity). 창조는 이 시대의 개척자이다. 개척자를 만들겠다며 개척자가 될 수 없는 교육에 열중이다. ‘파괴는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을 역설적으로 우리는 받아들이고 있는지 모르겠다.

예술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교를 빼고는 일반학교에선 예술, 창조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지 않다. 예술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듯 모르는 듯 우리는 도외시한다. 겨우 전람회나 음악회에 가서는 그 때서야 ‘아무개가 저렇게 훌륭하구나’하고 탄성을 지르고 그 장소에서 빠져 나오기만 하면 언제 그랬냐이다.

예술교육 받은 아이, 학업 성적 더 좋아

1995년 미국 대학입시위원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예술에 관련된 분야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일반 학업 성적에서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낫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동 입시위원회의 조사 결과는 지속적으로 예술 분야를 공부한 학생들이 학업평가시험에서 예술 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보다 성적이 뛰어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예술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향상된 학습능력은 예술이 지적 범위를 훨씬 넓혀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단지 논리적-수학적 지식과 언어구사능력에만 치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위원회는 말한다.

예술은 아이들의 지적 개발에 분명히 탁월한 영향을 주며, 사회적, 감성적인 면을 기르는데 매우 유용하다는 것이다. 예술교육은 자기단련(수련), 확신감, 꾸준한 노력의 가치를 개발시켜주고, 아이들 자신을 존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기르는데 기여한다. 예술은 학생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게 하고, 열성을 가지고 학업, 일에 집중하게하며, 학습 동기(motivation for learning)를 불러일으키게 한다.

예술은 ‘정답’이 아니라 ‘해답’을 준다

오늘날 학교는 정답(right answer)만 찾는데 골몰하고, 해답(key or solution)을 찾는 데는 소홀한 교육을 한다. 하나뿐인 정답과 여러 개의 해답에는 큰 차이가 있음에도 오로지 하나의 정답만이 살길이라는 예술과는 동떨어진, 아니 복잡 다양한 현실사회를 도외시하는 교육에 함몰돼 있는 현실이 슬픈 일이다.

미 대학입시위원회는 아이들에게 예술교육을 시키라고 권장한다. 예술에 투자하는 것이 보다 더 현명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예술과 함께 하도록 하고 “예술 공격(Arts Attack)"프로그램을 운용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미국의 예술관련 기관 및 단체에서 예술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학교 선생님들을 프로그램에 맞춰 교육을 시키고, 일부 재정적 지원을 해가면서 보다 폭넓은 지적, 창조적인 아이들을 육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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