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빙상의 간판스타 이규혁(춘천시청)이 금메달 1개를 보태 한국 선수단 첫 2관 왕이 됐다. 이규혁은 5일 일본 하치노헤시 나가네 빙상장에서 열린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트 남자 1,000m에서 1분13초96으로 골인, 이번 대회 500m에서 우승했던 일본 빙상의 최강자 시미즈 히로야스(1분14초01)를 0.05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해 2관 왕의 자리에 올랐다.
이규혁의 승리는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수천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았던 시미즈를 꺾은 것이라 더욱 값지다. 시미즈 히로야스는 98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500m 금메달을 딴 세계적인 스타로 강력한 스타트와 뛰어난 하체근력을 바탕으로 한 스피드로 단거리 부문에서 최강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선수.
이규혁은 세계 톱 랭커들이 출전하는 세계선수권과 월드컵에서 여러 차례 우승하고 세계신기록까지 수립했음에도 불구하고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으나 이번 대회에서 맺힌 한을 말끔히 풀었다.
동메달은 나카지마 다카하루(일본. 1분14초05)에게 돌아갔고 최재봉(단국대)은 1분14초06으로 4위에 올랐다.
병역 문제까지 해결한 이규혁은 자신감을 가지고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세계 최강자 시미즈를 꺾은 만큼, 동계 올림픽에서의 선전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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