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민주 창당 3주년 기념식
스크롤 이동 상태바
'썰렁한' 민주 창당 3주년 기념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승리해놓고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서로 편가르기”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민주당은 20일 창당 3주년을 맞아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여한 가운데 당사 지하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가졌으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불참한데다 당내 신.구주류간 갈등 분위기를 반영한 듯 다소 썰렁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한 대표는 먼저 기념사에서 "노 당선자가 취임해 업적을 남긴 대통령이 돼야 우리당도 업적을 갖게 되는 것"이라며 "당선자가 취임해 개혁작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당의 모든 힘을 집결해 밀어드리는 자세를 가다듬고 당선자가 국민 찬사를 들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당이 승리해놓고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서로 편가르기식으로 하고 있다"며 당내 갈등 양상을 지적한 뒤 "승리해놓고도 자랑스럽게 승리의 찬가를 부르지 못하게 된 데 대해 대표로서 죄송하게 생각하며 모든 책임은 대표에게 있다. 앞으로 책임질 일 있으며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또 "우리끼리 기념식을 하고 있지만 노 당선자는 민주당 공천으로 대통령 후보가 됐고 당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당의 승리"라며 "결코 그 공을 우리당만이 차지하고 싶진 않으며 국민의 편에서 밀었을 것이고, 노사모 편에서도 밀었을 것인 만큼 전체적으로는 국민의 승리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은 축사를 통해 "국민대통합과 화합을 통해 전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집권당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며 "여야와 계층, 세대를 뛰어넘고 당내 약간의 이견이 있다면 이것마저도 화합을 해 새 정치를 펼쳐야 하며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장에는 한광옥(韓光玉) 정균환(鄭均桓) 김태랑(金太郞) 문희상(文喜相) 최고위원과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 정세균(丁世均) 정책위의장 김성순(金聖順) 지방자치위원장 김택기(金宅起) 기조위원장 등 당직자 및 김운용(金雲龍) 유재건(柳在乾) 문석호(文錫鎬) 이훈평(李訓平) 정철기(鄭哲基) 의원 등과 함께 100명의 당원들이 참석했으며 '떡자르기' 행사를 마지막으로 30여분만에 끝났다.

한편 노 당선자는 오는 23일 당에서 주관하는 전국지구당위원장 연찬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날 불참했으며 김원기(金元基) 개혁특위위원장 등 신주류측 인사들도 이날 대전에서 열리는 특위 주관 토론회 참석 때문에 대부분 불참했다. (끝) 2003/01/20 11: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