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이영표 기대된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박지성 이영표 기대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덜란드서 '베스트11'에 들 가능성 높아

대한의 두 건아가 히딩크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게 할 것인가. 박지성과 이영표가 차례로 PSV아인트호벤에 입단하며 네덜란드의 황색돌풍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두 선수의 영입은 당장 전력 상승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2명의 수비형미드필더 바로 위에 중앙 공격형미드필더와 오른쪽 윙포워드를 넘나들며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선 오른쪽 윙포워드 보다는 중앙 공격형미드필더로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다시 말해 포메이션 상 4-2-1-3에서 1에 해당하며 팀의 리더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영표는 자신의 주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으로 나서 팀의 측면 수비를 책임진다. 수비력, 오버래핑 등 측면 풀백의 필요충분조건을 갖추고 있어 팀의 전력 극대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전자리 꿰찬다

호기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입단 초기부터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PSV아인트호벤의 전력을 살펴봐야 한다. PSV아인트호벤은 현재 박지성의 주 포지션 격인 오른쪽 윙포워드, 중앙 공격형미드필더와 이영표의 왼쪽 풀백에는 각각 롬메달, 브루깅크, 부마 등 쟁쟁한 선수들이 배치돼 있다.

히딩크 감독은 PSV아인트호벤에 사령탑에 오르며 4-2-1-3 포메이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훌륭한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앞에 1명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공격시 중원 장악에 힘쓰고 측면을 중요시 여겨 공격력을 극대화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주로 포겔과 보멜이 나선다. 스위스 출신은 포겔은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팀의 살림꾼이고, 보멜은 팀의 주장으로 몇 해 전부터 아스날 등 명문구단으로부터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아 왔을 만큼 그 명성이 높다. 이들은 활동량이 많은 선수들로 중원장악 능력이 수준급이다.

측면 공격력 또한 PSV아인트호벤의 자랑이다. 좌우에 포진하는 로벤과 롬메달은 이미 많은 유럽 명문클럽에 입단 제의를 받아오고 있다. 특히 롬메달은 덴마크의 루이스 피구로 불릴 만큼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 그는 예전부터 이적이 확실시 돼 왔다.

박지성은 롬메달의 이적공백이 예상되는 오른쪽 윙포워드와 타 포지션에 비해 히딩크의 성에 안차는 포지션인 중앙 공격형미드필더를 공략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공격형미드필더로 나서는 브루깅크가 제 역할을 충분히 못한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지성은 중앙과 오른쪽을 넘나들며 자유자재로 필드를 누비는 스타일. 수비력 또한 뛰어나 1차 경계선에서 적절한 방어가 가능하다. 박지성은 오른쪽 윙포워드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유동적으로 위치하며 꾸준히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또 히딩크 감독은 좌측풀백에 불만이 가득하다. 주로 필드에 모습을 드러내는 부마는 뛰어난 공격력을 지니고 있지만 수비력에 문제가 있다. 이영표가 히딩크의 대안으로 선택된 것. 이영표는 좌측에서 만큼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맞붙어도 위축되지 않고 제 기량을 마음껏 뽐 낼 수 있다.

유럽은 세계 정상의 무대다. 실력만 있다고 모든 게 해결되지는 않는다. 프로답게 자기관리에 철저해야 하고, 여러 문제에 직면했을 때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주 포지션을 수성하라

'붙박이'가 돼야 한다. 체력과 팀 적응도가 관건이다. 네덜란드 땅을 먼저 밟은 '선배' 송종국도 체력적인 문제가 걸림돌이 됐고, 기존 선수들과 하나가 되는데 필수조건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언어 학습을 꾸준히 해왔다. 박지성과 이영표 역시 후기리그를 무난히 마치고 앞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기 위해서 이러한 외부적 조건에 충실해야 한다.

며칠 전 휴식 차 귀국한 송종국은 가장 힘든점에 대해 "공기가 대체적으로 습해 잔디가 미끄럽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국토 전체의 25%가 해면보다 낮은 곳에 위치해 있다. 습한 공기 때문에 잔디가 미끄럽다 보니 볼키핑 등 볼을 다루는 게 쉽지 않다. 감각도 중요하지만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네덜란드는 지형적으로 한국과 다른 만큼 컨디션 조절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에 특별 휴식을 취하게 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했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월드컵 직후에도 각각 한국과 일본에서 종횡무진 뛰어다녔다. 부상 등 악재를 피하고 주전으로 지속적인 활약을 펼치기 위해선 자기 관리에 힘 써야 할 때다.

축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가 해외진출 선수들에게 기본적인 조건으로 의사소통을 요구 한다. 경기 중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조직력 상승에 크게 작용한다. 전술적 적응도 물론 중요하지만 두 선수는 빠른 언어 습득으로 기존 선수들과 모든 면에서 하나가 돼야 한다.

유럽에서 네덜란드 무대는 빅리그로 가는 가장 가까운 관문으로 통한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송종국과 함께 네덜란드에 각종 화제를 낳고 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는 선수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