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한국 야구계의 모든 눈이 기아 타이거즈에 몰린다. 그동안 9번의 우승으로 명가라는 칭호를 들었지만 최근의 기아는 해태시절 모기업을 자금난으로 구단 운영을 위해서 좋은 선수를 팔아야만 했다. 조계현, 임창용, 이강철 그리고 홍현우. 이들은 해태의 우승 시절 최강을 지키던 선수들이었다. 이런 명선수들을 판 기아는 02년을 제외한 4년동안 포스트시즌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그저 그런 팀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해태를 인수한 기아는 모기업의 든든한 후원으로 일본에 진출했던 이종범을 다시 영입하고 우수한 외국인 용병을을 영입하면서 명가 재건에 앞장섰다. 그런 결과로 02년 드디어 기아는 정규리그 2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그리고 02년 거포의 부족과 마무리 부재가 플래이 오프에서 LG에 고배를 마시자 약점을 체워줄 선수의 영입으로 기아의 투자는 이어진다. 진필중과 박재홍. 한국의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와 거포. 이들의 영입으로 호랑이등에 날개를 얻게된다.
작년 팀 타율 3위(0.269)의 좋은 성적에도 팀홈런 5위(120)로 기아는 중요한 순간에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 기아의 타선은 89년 김성한 현 감독의 홀런왕 등극 이후 다시 홈런왕에 도전이 가능한 박재홍(96년 홈런 30개-타점 108개 2관왕에 2000년 타점왕 115개)을 영입함으로써 이종범(아구 천재)-김종국(도루 1위)-장성호(타격 1위, 안타 1위)-박재홍 라인을 만들면서 8개 구단중 최고라고 자부할만한 상위타선을 이루었다.
또한 작년 플래이오프에서 너무나 아쉬웠던 마무리 부재를 한국 최고의 마무리 진필중을 영입함으로써 더 이상은 작년 플래이오프에서의 과오를 반복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전력을 이루었다. 여기에 작년 최고의 방여율(3.92)을 기록했던 투수진은 어느 정도 짜임세를 갖추었다. 키퍼(다승왕)-리오스(용병 최고의 투수)-김진우(신인 12승)-최상덕(부활의 에이스)과 중간에는 이강철 박충식 오봉옥 강철민 등 알짜배기가 수두룩하다. 이런 투수진이라면 어느 팀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투수라인이 완성된다.
이에비해 최근 6년동안 최하위를 4차례 기록한 롯데는 너무나 투자에 인색했다. 선수 영입본단 최고의 성적을 내는 선수를 지속적으로 기용함으로써 롯데는 문동환, 주형광,염종석 등의 명선수를 부상의 늪으로 이끌었다. 결과적으로 야구의 도시 야로 자부하던 시민들조차도 롯데의 경기라면 무료라도 보기싫다고 말할 정도로 만들었다.
아직 야구 시즌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기아의 야구팬들은 기아의 V-10의 행복한 꿈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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