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의 역사 '포에버 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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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의 역사 '포에버 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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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 탱고팀 LG아트센터서 3번째 내한 공연

포에버 탱고(FOREVER TANGO)는 2시간 남짓의 공연을 통해 탱고의 역사를 보여준다.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으로 구성된 포에버 탱고팀이 LG아트센터에서 3번째 내한 공연을 한다.

1880년 아르헨티나의 항구도시 브에노스 아이레스는 새로이 시작된 산업혁명과 무역의 핵심지대로서 유럽을 비롯한 아프리카 등지로부터의 많은 교역과 이민이 성행되는 도시였다. 각 지역으로부터 들어온 이민자들은 이방인의 도시에서 자신들 또한 이방인이 되어버리는 쓸쓸함과 자신의 뿌리를 잃어버린 상처 입은 정체성을 달래기 위해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갔으며, 탱고는 이들이 만들어낸 자신들을 대변하는 문화였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하층문화에서 시작된 탱고는 20세기초 하부층에게 투표를 통한 정치적 참여가 허락되면서 이들의 문화가 다른 계층에게도 공유되고 상류층을 중심으로 프랑스 파리와 유럽 대도시, 미국 상류사회까지 진출한다. 군사정권에 의해 퇴폐문화로 지정되기도 했지만 아르헨티나의 국모 에바 페론에 의해 부활되면서 국민문화로 자리잡았다.

탱고는 '만진다'는 뜻의 라틴어 '탕게레'에서 유래한다. 춤뿐만 아니라 연주와 노래도 탱고라고 부른다. 탱고는 아프리카의 원시적인 본능적인 리듬에 유럽의 클래식적인 음악이 융합되어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독일에서 건너온 아코디언의 변형인 '밴드오네온(bandoneon)'을 비롯하여 피아노와 현에서 울려 나오는 슬픈 멜로디의 탱고는 춤 자체의 관능적이며 역동적인 몸짓에는 외로운 이민자들의 한과 애환을 담고 있다.

평균 4~5분의 탱고 음악에 맞추어 추게되는 탱고의 가장 특징은 두 파트너간의 밀착과 터치(Touch)가 절대 끊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맞잡은 손과 손, 대칭을 이루는 어깨선, 서로 엇갈린 다리, 서로 닿을 듯 밀착된 가슴, 그리고 상대방을 갈구하는 강렬한 눈길 등이 관객을 육감적인 분위기로 끌어들인다.

아르헨티나 태생의 첼리스트이자 음악작가인 루이스 브라보(Luis Brovo)에 의해 연출되는 Forever Tango는 7쌍의 탱고 댄서들과 피아노, 가수 1명, 콘트라베이스, 4명의 현악 섹션과 밴드오네온(아르헨티나식 아코디언) 연주자 4명을 포함한 12명의 오케스트라로 이루어져 있다.

탱고에서 밴드오네온은 남성을 상징한다. 7쌍의 댄서들은 각자 서로 다른 표정과 시선의 탱고를 표현한다. 탱고 자체가 서로를 갈구하는 욕망과 이방인의 외로움, 그리고 상실한 로맨스의 그리움을 담고 있는 것처럼 각자의 감성이 깃든 몸짓, 다리의 움직임, 애무, 키스할 듯 가까이 다가선 서로의 호흡,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절제된 표정에까지 자신들만의 독특한 감성과 섹슈얼리티를 담고 있다.

말끔하게 차려입은 턱시도와 넥타이, 머리에 걸치듯 올려놓은 중절모, 거울처럼 반짝이는 검정구두, 이러한 것이 남자 탱고 댄서의 남성미를 상징하는 의상이라면, 여성의 의상은 마치 여성의 섬세하고 화려한 감성과 개성을 보여주듯 한눈에는 알아볼 수 없는 세밀함을 연출하고 있다.

자유롭고 공격적인 다리의 움직임을 위해 깊게 찢어진 스커트, 여성의 곡선을 강조한 타이트한 실루엣, 터질 듯한 가슴의 풍만함을 엿보게 하는 깊게 파인 드레스, 내면의 외로움을 무시하듯 치장된 수십가지의 악세서리 그리고 곱게 빗은 머리에 살짝 꽂아 넣은 깃털처럼 포에버 탱고의 여성댄서들은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의상을 약 20개의 서로 다른 장면과 막을 통해 자랑하고 있다.

탱고를 세상에 알린 뮤지션으로는 아스터 피아졸라(Aster Piazzola)가 유명하다. 탱고를 소재로한 영화로는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 98년작 'Tango'가 있다.(www.sjentertainm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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