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당선자-켈리 대화록(종합)
盧 '북핵 대화해결' 강조(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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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당선자-켈리 대화록(종합)
盧 '북핵 대화해결' 강조(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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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켈리특사 면담 안팎(종합)

<盧당선자-켈리 대화록>(종합)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 노무현(盧武鉉) 당선자는 13일 정부중앙청사 별관 집무실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방한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와 1시간 동안 면담했다.

다음은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과 배석자들을 통해 확인한 대화록 요지.

◇당선축하와 방미
▲켈리 = 당선을 축하한다. 당선 이후 부시 대통령이 즉시 전화해서 축하한 것으로 안다. 다시한번 미국을 대표해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1월13일은 한국과 미국에 뜻깊은 날이다. 100년전인 1903년 1월13일 한국 이민단이 처음으로 미국 하와이에 도착했다. 한미 관계는 긴밀하다. 대통령으로 취임하신 뒤 워싱턴을 방문해 달라는 부시 대통령의 요청을 수락한 만큼 조속히 방문해 주길 희망한다.

▲노 당선자 = 그동안 한미간에 북핵을 둘러싸고 중요한 역할을 많이 하셨으므로 이번 방문으로 좋은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 부시 대통령의 초청에 대해선 취임하는 대로 빠른 시일내에 미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올해가 하와이 이민 100주년이자 한미동맹 50주년으로 뜻깊은 해다.

◇한미관계
▲노 당선자 = 한.미 관계는 과거에도 소중했고, 현재도 소중하며 미래에도 중요할 것이다. 미국은 앞으로도 우리의 우방으로 남아있길 바란다. 주한미군은 필요하며 앞으로도 필요할 것이다. 나는 선거기간에 양쪽으로부터 공격을 받으면서도 일관되게 이런 얘기를 계속해왔다. 미군이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길 바란다.

한국 젊은이들의 촛불시위는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개정이 주된 요구이고, SOFA개정은 미군의 주둔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반미는 극히 적은 사람들의 목소리다.

▲켈리 = 부시 대통령이 작년 2월 한국을 방문, 헬기로 서울 상공을 돌며 서울이 DMZ(비무장지대)와 얼마나 근접해 있는 지 확인한 바 있다. 그리고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도도,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이것이 미국의 정책이다. 미국은 한국과 늘 협의할 것이다.

▲노 당선자 = 취임전에 주한미군을 방문해 격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켈리 = 주한미군 사령관이 훌륭한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북핵문제
▲노 당선자 = 북한핵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다. 이는 대화와 협상으로 충분히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북한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북미대화가 안돼서 한국민이 불안해 한다. 북한의 목표는 체제안전보장을 받으려는 것 같다. (미국은 북한과) 대화를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

▲켈리 = 북한에 대해서 대화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미국은 북한과 다양한 주제로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의 포기의사를 밝힌다면 다양한 대화가 가능하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중국, 러시아도 방문할 것이다.

북한 핵문제는 유감스럽게도 노 당선자의 취임까지 미룰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도 갖고 김대중 정부의 고위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인수위팀과도 얘기할 것이다. (끝) 2003/01/13 21:29

<盧 켈리특사 면담 안팎>(종합)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13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방한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와 면담을 갖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주변국과의 본격 조율에 착수했다.

이날 면담은 정부중앙청사 별관 6층 접견실에서 약 1시간에 걸쳐 비공개로 이뤄졌으며, 노 당선자의 대미특사로 임명된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을 비롯, 대미특사 수행단 등이 배석했다.

미국측에선 켈리 차관보와 함께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대사, 제임스 모리아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주담당 선임보좌관, 잭 프리처드 국무부 대북교섭담당 대사,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노 당선자는 "그동안 북한 핵을 둘러싸고 한.미간에 중요한 역할을 매우 많이 하셨으므로, 이번 방문이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시했으며, 켈리 차관보는 "미국을 대표해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축하인사를 건넸다.

켈리 차관보는 또 "미국 방문 요청을 수락하신 만큼 조속히 (워싱턴을) 방문해 주실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으며, 노 당선자는 "취임하는 대로 빠른 시일내에 미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면담에는 10여명 가량이 배석했으나, 노 당선자와 켈리 차관보의 '일대일 대화'형식으로 이뤄졌으며, 노 당선자는 중간중간 대화내용을 메모를 했고, 켈리 차관보는 미리 준비해온 메모 내용을 참고하며 면담에 임했다.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면담 직후 브리핑을 통해 "매우 진지하고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며 "대화 도중 2-3차례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며 분위기를 소개했다.

켈리 차관보가 "유감스럽게도 북핵문제는 노 당선자의 취임까지 미룰 수 없어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회의(TCOG)도 열고,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고위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한데 대해 노 당선자가 "나도 취임 전에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또한 노 당선자는 동구권 개방에 대한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역할을 거론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데 이어 "부시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활동적인 미국의 모습이 느껴진다"면서 "부시 대통령과 나이가 같아 만나면 얘기가 잘 될 것 같다"며 거리감을 좁혔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켈리 차관보가 당선자에 대해 '대단히 진실하다, 솔직한 정치인이다'며 호감을 나타냈다"면서 "또 대화 시작에 앞서 '(노 당선자가) 변호사이니까 대화기법을 통해 상호이해를 증진시키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면담에선 북핵 문제를 둘러싼 노 당선자측과 미국측의 입장 설명이 있었으며, 아울러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 및 반미감정 등 한.미관계도 화두에 올랐다.

노 당선자는 "촛불시위는 SOFA 개정이 주된 요구이고, SOFA 개정은 미군 주둔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반미는 극히 적은 사람들의 목소리"라고 최근 촛불시위가 '반미감정'으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이어 노 당선자는 "취임 이전에 주한미군을 방문, 격려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에대해 켈리 차관보는 "주한미군 사령관이 훌륭한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켈리 차관보는 SOFA 개정요구 시위 등을 둘러싼 한.미간 '이상기류'와 미국 재계 및 정부 일각의 노 당선자에 대한 우려의 시각에 대해선 특별히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 당선자는 면담후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익했다. 느낌으론 생각보다 대화를 솔직하게 하는 편이었다"면서 "오늘 오후와 저녁 (실무진끼리) 합의점을 찾아주겠지. 실무적이고 구체적인 얘기는 안했다"고 밝혔다.

당초 켈리 차관보는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노 당선자와 부시 대통령간의 전화 통화가 이뤄진 만큼 친서는 갖고 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켈리 차관보 일행은 대통령직 인수위 외교.안보.통일분과 위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으며, 오후에는 정대철 최고위원과의 면담, 대미 특사단과의 만찬을 잇따라 갖고 의견조율에 나섰다.(끝) 2003/01/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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